중국보험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보험사들에겐 진출성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보험 시장은 매년 20% 이상씩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6.5%가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의 연평균 수입보험료 성장률도 26.3%에 이른다.
정작, 중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손보시장의 경우 0.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에는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4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삼성화재가 일찍 중국 시장에 눈을 돌려 1995년 북경에 사무소를 세우고, 2005년엔 상해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10년 이상 공을 들였지만 국내 보험사들이 중국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중국시장내 점유율이 0.1%에 불과한 상태로 수년간 유지되고 있다"며 "여전히 진출 초기단계에 불과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전문가들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 하는데는 중국내에서 자동차책임보험관련 영업을 하는 데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꼽고 있다. 뿐만아니다. 보험사 스스로도 국내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영업엔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영업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초과하는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현재 상황에서 국내 손보사들의 해외시장진출 필요성 역시 크지 않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2018년 이후의 인구감소 등이 지속되면 손해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계속 줄 수 밖에 없다”며 “해외진출을 통해 성장한계를 극복해야 하는데 시장 성장성, 문화적 친숙성, 시장개방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시, 중국시장이 갖는 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 연구원의 지적은 생명보험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지난해 1429억달러의 수입보험료를 올려 세계 5위권으로 부상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중국사회과학원등에 따르면 중국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기, 수입보험료 규모도 약 5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생명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사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업계에선 삼성생명.대한생명만 중국시장 ‘노크’
정작, 국내 생명보험사 중 중국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지난 11월 9일 중국 합작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취득한 대한생명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번에 설립인가를 취득한 대한생명은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 작업을 착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방침으로 이제 그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이보다 앞서서 중국시장을 두드린 삼성생명 역시 중국 생보시장에서 0.1% 미만의 시장점유율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보험사들 입장에서 잠재력이 큰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이미 자국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며“ 20개가 넘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들어가 있지만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서너 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쉽지 않은 시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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