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수씨 부부의 사기 정황이 법적공방까지 치달은 가운데, 최씨 부인 박영미씨의 폭로에 검찰은 놀아나고 오리온은 비자금 논란에 휩싸인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발 ‘썬데이저널’은 국민가수 인순이가 가수 최성수와 그의 부인 박영미를 사기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가수 인순이, 최성수 권유에 마크힐스에 50억원 투자, 수익금 안줘 사기 고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17일 가수 인순이가 최성수?박영미 부부를 투자수익금 사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법법)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가수 인순이씨는 고소장에서 “박영미씨가 시행하는 서울동작구소재 고급빌라 ‘흑석 마크힐스’ 신축분양에 50억원을 투자했으나 원금과 수익금을 제대로 못받았다” 며 “몇 년간 참고 기다렸지만 더 이상 못참아 결국 고소한다”고 주장했다. 또,“원금을 못 받아 계약금을 낸 곳으로 이사도 못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성수씨측은 “양측의 거래는 투자가 아닌 대여다”며“원금은 다 돌려 줬고 이를 증명할 합의서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이자는 지급 했으며 나머지는 박씨와 공동으로 한 아파트에 투자했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아파트 값이 하락해 못 준 것 뿐이다”며 “인순이씨가 원하면 아파트를 처분해 투자 비율만큼이라도 돌려주겠지만 인순이씨가 투자 원금만을 원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순이씨측은 “최씨부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법적 공방에 나선 것 이다.
이와중에 박영미씨는 “최성수는 이 일과 관련이 없고 인순이와 자신의 문제인데 인순이가 최성수씨를 거론해 명예 훼손에 나섰다”며 “필요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엄포했다.

◇박영미, 오리온 비자금 관련 열쇠 쥐어
이번 소송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3월 검찰이 수사했던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의 풀리지 않던 2% 수수께끼를 마저 풀 수 있을지 여부가 달린 탓이다.
당시,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담철곤 회장과 핵심임원 조경민씨를 구속했다. 담회장과 조씨는 청담 마크힐스 등 부동산 매매와 미술품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
이 사건은 최성수씨 부부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정작, 박영미씨의 경우, 참고인 조사만 받고 사건은 일단락 됐다. 최성수씨는 청담 마크힐스의 시행사인 ‘이브이앤에이’에 지분을 참여 했으며 박씨는 흑석마크힐스의 시행사 대표였던 것.
박씨는 담회장과 함께 구속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도 잘 안다. 당시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적됐음에도 불구, 별다른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법조계에선 박씨가 당시 사건의 큰 그림을 그려준 대가로 법적 처벌을 피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순이씨가 이번에 고소하면서 또 한번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만큼 박씨가 오리온 사건의 풀리지 않던 비밀을 드러낼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지난 오리온 비자금 사건 때 묻혔던 박영미씨의 역할로 몰고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탓.
오리온 그룹은 지난 2006년 7월 서울청담동 물류창고 부지를 모 부동산 시행업자에 매각하고 메가마크가 시공한 고급빌라 ‘청담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40억여원을 빼돌려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매매한 것처럼 돈 세탁 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 경기도 안산에 있는 포장용기 납품업체에서 60억원 상당의 비자금 조성 혐의도 받았다.
당시, 검찰은 수사 착수전 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사건 전반을 물었으며 그룹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앞서 박씨를 불러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이후 검찰 수사는 활기를 띠고 담철곤 회장과 조경민 사장,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등을 줄줄이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인물 중 유독 박씨만이 법적 처벌을 피했던 것.
이와 관련, 박씨가 오리온 사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주고 그 대가로 처벌을 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불거졌다. 모두가 불법행위를 하는 데 중간에 낀 박씨만이 유독 합법적 행동을 했겠냐는 것.
법조계에선 “검찰이 제대로 수사만 한다면 당시 묻힌 박씨의 불법행위가 드러날 것이다”며 “단순히 인순이와의 사기문제에 국한 하지 말고 포괄적으로 수사하라”고 조언했다.
◇법원 미술품관련 비자금 혐의 무죄 판결, 박영미 자작극 결론
오리온 비자금 사건은 당초 최성수씨의 부인 박영미씨가 국세청과 검찰에 오리온이 청담동 창고부지를 매각하며 그림을 이용,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밀고한 사건이다. 검찰은 즉각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조성인 사장,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등을 구속했다. 하지만 법원이 사실상 자작극으로 결론 내리고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 했던 것.
서미 갤러리 홍송원 대표는 “이번 사건은 모두 박영미 -최성수 부부의 자작극으로 무고죄로 고발하겠다”도 밝혔다. 이같은 상황속에 인순이 사기고발 사건도 터진 것.
당시 검찰수사에선 그림을 두고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오리온 그룹 조경미 사장, 그리고 박영미씨의 주장은 팽팽히 맞섰다. 박씨는 검찰에서 2006년 7월 청담동 마크힐수 시행사인 이브이앤에이가 서미갤러리로 송금한 40억 6000만원과 관련, “서미갤러리 것으로 위장한 오리온측의 비자금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서미갤러리 홍송원(58)대표는 이같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사건의 원인은 채무부담에 쫓긴 박씨가 만들어 낸 근거 없는 주장이다”며 “40억 6000만원의 경우, 16억여원은 박씨측 행사에 작가 대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팔아 받은 물품대금이며, 나머지 24억원은 과거 박씨측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 받은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홍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오리온 임원 조씨측 주장과도 동일했다. 조씨측은 “40억 6000만원은 박씨가 청담동 마크힐스 사업 대가로 받은 돈으로 알고있다”고 밝힌 것.
오리온과 홍대표는 “박씨의 방만한 돈 관계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다”며 “박씨가 무리한 대출을 받아 벌인 서울 흑석동 마크힐스 빌라 사업이 미분양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오리온 측과 사이가 틀어지자 오리온에 대한 거짓제보를 국세청과 검찰에 흘렸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홍대표와 오리온 임원 조씨를 상대로 낸 앤디워홀의 작품‘플라워’에 대한 반환청구 소송으로 앙금까지 쌓여 있었다는 것.
홍 대표는 “국내에서 박씨는 사업에 실패했는 데 남편인 가수 최성수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미국LA등지서 호화저택에 산다”며 “그 자금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밝히기 까지 했다.
정작, 검찰은 박씨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오리온 그룹과 홍씨가 법적처벌을 받은 것.
법원은 이 사건에 무죄를 선고하고 다른 비자금 사건만 유죄를 선고해 검찰이 박영미 자작극에 놀아났다는 비난까지 받게 된 상황이다.
일각에선 “당시 검찰입장에서 한명숙 사건 등으로 수세에 몰리자 확실한 한방이 필요했던 만큼 지명도가 떨어지는 박씨대신 대기업 회장 처벌이 명예 회복에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검찰이 박씨의 진술을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인순이 씨의 고소 사건을 계기로 박씨가 앤디워 홀 그림을 매개로 여러사람에게 금전적 관계를 맺고 동작 마크힐스의 사업도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도 드러났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토요경제人] 유창수 유진증권 부회장, ‘자산 10조원·자본 1조원’ 동시 달성](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331/p1065609257520316_491_h.jpg)

![[토요경제人] ‘연중 최저가’의 굴욕을 딛다…정용진號 이마트, 고진감래 오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13/p1065625143194333_904_h.jpg)
![[토요경제人]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 ‘경계 확장’으로 아시아 무대 겨냥](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03/p1065597828625342_694_h.jpg)

![[토요경제人] ‘오너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부문 ‘글로벌 전략가’ 부상](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210/p1065603950795624_514_h.jpg)
![[토요경제人]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의 ‘장기보험’ 전략…흑자 전환 가시화](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18/p1065604432549726_833_h.jpg)
![[토요경제人] 문화재 수장고 혁신 ‘K-스토리지’ 이끄는 대원모빌랙 ‘이종진 대표’](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21/p1065587223127645_833_h.gif)
![[토요경제人]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예술로 기업을 키우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5/p1065597154733467_413_h.jpg)
![[토요경제人] 하림 김홍국 회장,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치사슬 경영’의 설계자](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8/p1065602999871188_165_h.jpg)

![[토요경제人] "지역 살리고, 소비 돕고"...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전략 '결국' 통했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0722/p1065597998198081_664_h.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