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표는 포럼을 통해 “박원순 시장 당선은 시민후보의 승리이자, 범야권 통합후보의 승리이자, 민주당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은 국민으로부터 ‘희망’과 ‘과제’ 두 가지를 동시에 부여받았다며, 박 시장 당선은 국민의 고통을 함께하지 못하고 희망을 주지 못한 기성 정치권 전체에 대해 든 회초리라고 언급했다.
한편 진보 시민단체 및 정치권 밖 친노(친노무현)그룹이 주축이 된 ‘혁신과 통합’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김두관, 문성근, 이해찬 등이 상임대표로 있다.
◇정당정치, 위기이자 기회
문 대표는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치시스템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함께 하지 못하는 ‘유리(遊離)된 정치’ △국민적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 ‘선수들만의 정치’ △공감하고 소통하지 않는 ‘일방적 정치’에 근본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이라며 범야권 통합을 통해 이 같은 방향으로 대혁신을 이룬다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들의 요구는 재보선 결과에도 반영됐며 각 정당이 따로 출마하거나 제한적 선거연대로 출마했던 지역에서는 호남을 제외하고 전패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민이 참여하고 범야권이 통합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이라며 시민정치와 정당정치를 결합하고 범야권이 통합돼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12년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을 달성할 수 있으며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점쳤다.
◇민주당, 진보정당 한계 인정해야
문 대표는 민주당이 진보정당의 한계를 인정하고 진보정당 통합을 통해 범야권을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두 명의 대통령, 10년의 집권 경험을 가진 야권의 본류지만 현실적 힘의 한계, 전국적 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한계를 분명히 안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당들도 약자와 평등사회를 위해 헌신해 왔으나 정당 활동가 위주의 의제 및 의사결정 구조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며 더 이상 ‘주장하는 진보’에 머물러서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더 이상 진보-보수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노선의 좌 클릭 혹은 우 클릭이 아닌 ‘아래로 클릭’이라고 강조했다. 즉 국민들 삶의 위기, 공동체 위기의 현장, 그 맨 밑으로 내려와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답을 내놓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진보정당들이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 모습 그대로 합쳐야 하며, 민주당이 분열하거나 갈라지는 통합은 옳지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당들에 대한 흡수통합에 대한 우려도 지적했다. 큰 당이 작은 당을 깨거나 흡수하는 통합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며, 진보정당들도 그런 우려 때문에 통합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숨어있는 안철수’…新정치주체로 등장해야
문 대표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주체의 등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가 바뀌기 위해서 정책혁신, 시스템 혁신도 중요하지만 각 분야에서 헌신하고 신뢰받는 사람, 한국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문역량을 연마해 온 사람, 공동체에 대한 공적인 헌신, 의지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 즉 우리사회의 ‘숨어있는 안철수’들이 대거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단 연합정당이 영입할 새로운 정치신인에 대해 적극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공직후보는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 선출한다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정당, 신당 창당은 아니다
문 대표는 연합정당은 기존 야당을 놔두고 새로 창당하는 신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각 야당과 시민사회가 각각의 정파와 정체성은 그대로, 한 지붕 세 가족, 네 가족으로 통 크게 하나가 되자는 의미로 ‘신당 창당’, ‘제2의 열린 우리당’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 ‘혁신과 통합’은 그 누구도 창당을 생각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현존하는 정당 간 불신과 차이를 해소하고 어떻게 해서 든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민주당은 명백히 통합의 주체이자, 주도세력이라며 이는 능동적, 적극적, 헌신적 태도를 통해 주체로써 주도세력의 힘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통합정당이 보여줘야 할 모습으로 민심(民心)을 당심(黨心)으로, 민권(民權)을 당권(黨權)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당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심(民心)과 당심(黨心)의 불일치로 민주당은 여전히 서민, 사회적 약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대변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즉 지역, 세대, 계층,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당의 가치와 의사결정 시스템에 담아내는 혁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세대별, 계층별 인구 비례에 적합하도록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SNS 세대의 지향과 요구와 비판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민주당 당원은 자영업자, 남성, 고령, 호남 위주에 머물러 있다며 ‘On Line당원’, ‘직능당원’ 등 시민들이 자유롭고 부담 없이 당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양한 성격의 당원들이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의사결정 시스템과 정책수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직후보는 민심을 전적으로 반영해 선출할 수 있는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원만의 경선은 민심 반영의 한계, 동원 가능성, 정치신인 진출가능성 봉쇄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진보정당, 다 던지면 민심 얻는다
문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던지고 범야권 통합을 이룬다면 총선과 대선의 승리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 승리 모두 집권과정에서 보수와의 연합이나 단일화가 필요했음을 상기시키며 여전히 강고한 벽이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과 대선은, 그 전에 비해 훨씬 더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즉 통합만 한다면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범야권이 하나가 되고 철저히 바뀌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이를 통해 집권하게 되면 이는 역사적으로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철저히 바뀌고 온전히 하나 되는 과정은 진보정당이 스스로를 버리는 과정이고 던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를 통해 국민들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특히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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