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배당주 투자 분석

산업 / 장우진 / 2011-10-24 13:14:01
기업이익 기대치 하락…배당수익도 ‘안개속’

[토요경제] 장우진 기자 = 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부분 법인의 결산이 12월에 몰려 있는 국내 기업의 풍토상 배당 수익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주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거나 추세가 불분명한 시점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기업들의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배당주 투자’라는 공식만 믿고 투자하기에는 리스크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절대적 규모면에서 이익이 후퇴하는 것은 아니라며 희망적 의견을 제시했다.


◇실적기대치 낮지만 이익규모 하락은 아냐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3분기 배당주가 예년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11월 만기 이후 배당을 통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차익거래 물량이 유입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이른 시점”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실질 금리가 배당 수익률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당은 이익의 함수, 국내 기업의 이익에 대한 컨센서스(실적 추정치)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익의 절대적인 레벨 다운이 예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적인 효과가 아니라도 배당주에 대한 매력은 충분하다”며 “배당은 기업의 전통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하던 기업들이 계속하는 성향이 있어 지속적인 배당, 그리고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배당주는 공격적인 성향보다는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주식이다. 실제 코스피지수에 대한 배당주의 상대적 강도는 음의 상관계수(-0.69)가 도출돼 지수 상승률과 연관성이 낮다는 것을 입증한다. 반면 변동성지수(VKOSPI)와 양의 상관계수(0.45)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기대치 떨어지니 기대감마저 사라지나


최근 들어 유럽 주요국들의 공조가 강화되면서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럽 지역의 금융권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여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배당의 반대급부라고 볼 수 있는 시중 금리 수준과 비교하더라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수 있는 시점이다.
물가가 4%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금리와 고물가의 조합은 실질 금리의 하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가지수의 움직임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배당주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기 쉬운 구간에 진입했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익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을 뿐 절대적인 규모면에서 이익이 후퇴하는 구간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조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12.9% 증가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외환은행, S-OIL, 한라공조, 이수화학, 웅진코웨이, GS, KCC,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등의 종목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동참하는 시총 상위주에 대한 업종 리밸런싱과 연말까지 안정적인 수익를 창출하기 위한 배당주 투자를 알파로 담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배당수익률 1.4%,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인 KT, 하이트진로 등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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