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 우수인증설계사를 뽑기 위한 인증 신청자 접수가 오는 12일 시작된다. 이어 4월엔 첫 GA 우수인증설계사들이 배출된다. 법인보험대리점협회가 수년째 신년 사업계획중 하나로 밀었던 GA만의 우수인증설계사 제도가 드디어 시행을 눈 앞에 둔 것이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우수인증 로고 사용'이라는 혜택이 주어지는데 사실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설계사를 만나 명함을 받아보면 AFPK 등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인증마크를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우수인증설계사 로고가 추가된다고 알아봐주는 고객이 있을까.
GA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08년부터 보험사 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계약자의 보험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GA에 대한 신뢰도 및 GA 설계사의 전문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GA 우수인증설계사가 되려면 ▲동일 회사에 근속기간 3년 이상 ▲생·손보 합산 13회차유지율 90% 이상 ▲연소득 4000만원 이상 ▲불완전판매 및 모집질서위반 ‘제로’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같은 조건을 모두 부합해 인증을 통과한 설계사가 얻는 것은 달랑 명함에 마크 하나 추가하는 것 뿐이다. 보험사 전속 우수인증설계사와 다른 로고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인지도도 떨어져 보인다.
더욱이 GA 우수인증설계사 대상군은 대리점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70여개 GA 소속 설계사만으로 한정돼 있어 참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수인증설계사 제도가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설계사들이 우수인증을 받고 싶도록 혜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대리점협회 역시 비회원사의 회원화도 반드시 필요한 숙제다.
한 설계사는 “보험업계에 우수인증설계사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이를 모른다"며 "하물며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GA 우수인증설계사를 누가 알겠냐"며 반문했다. 이어 “형식적인 인센티브가 아니라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을 받고 싶도록 매력적인 혜택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GA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를 주관하는 보험대리점협회가 직접적으로 인센티브를 마련하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의 연착륙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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