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학원 상권 “대치동 부럽지 않다”

산업 / 최정우 / 2007-10-30 11:06:35
주변 고등학교 명문대 진학률 높다" 입소문

학원가가 몰려 있는 강북지역 중계동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중계동 상권의 특징은 대규모 배후 거주수요와 교육 특구라는 점. 특히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 거주수요가 많고 무엇보다 소비 수준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중계동 상권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릴 만큼 유명학원들이 몰려있는 학원가로 유명하다는 것.


더욱이 지자체가 신흥명문 학군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면서 상권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계동 상권의 또 다른 특징은 인근에 대단지 규모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99㎡∼132㎡의 중대형 면적이 많다는 점.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이 학원이라는 점에서 보면 강남 대치동과 중계동 은행사거리와 비슷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중반부터. 이전인 1999년까지만 해도 몇 개 입시학원만 있었을 뿐 학원 상권으로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정부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폐지 조치 이후 영어, 수학 등 소규모 전문학원들이 몰려들면서 학원 중심의 상권이 형성됐다.


중계동 학원상권의 입지를 분석해 보면 매우 뛰어난 입지는 아니다. 지하철4호선 노원역, 7호선 중계역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고 동부간선도로와의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계동 학원 상권이 주목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독립상권이란 점이다. 은행사거리 상권은 대로변 사거리의 은행을 중심으로 4개 블록으로 나뉘어져 있다.


4개 블록은 모두 아파트와 이어져 있다. 마치 많은 아파트단지가 상권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입지적인 특징과 교통환경의 단절이 이 일대 상권을 더욱 특화되게 만들었다.


주변 역세권과 떨어져 있어 독립상권의 성격이 매우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사거리는 아파트와 이어진 대로변 사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고 다양한 업종이 몰려 있어 학원을 제외하고는 49㎡ 미만의 소형 점포가 대부분이다.


소형점포가 많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우선 단점으로는 상권확장이 어렵단 것이다. 높은 임대료 등도 단점이다. 그러나 중계동 학원 상권의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으로 작용하는 요소도 있다. 과밀학급이 생겨날 정도로 수요가 높단 점이다.


진학률 높다’ 입소문 퍼져


실제로 중계동 학원 상권은 인근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는 물론 의정부, 남양주, 구리일대에서 전학오는 학생들로 인해 학급의 과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주변 고등학교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입주자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는 상태이다. 안정적 배후수요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사거리 상권이 풍부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업종이 유망한가


중계동 은행사거리 상권의 유망한 업종은 수요가 풍부한 학생들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유동인구가 주말보다는 평일이 많고 방과후 학원을 이용하는 오후 5시 이후 시간대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주부들과 학생들이 주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원, 과외방 등이 유망업종 1위


유망업종 1위는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학원과 과외방 등이다. 상가 전문가는 성공적인 창업도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미현 상가뉴스레이다 선임연구원은 “교육열이 높고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 노하우만 있다면 성공적인 창업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명학원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학원 강사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고객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학원 외 유망업종으로 떠오르는 업종은 전문외식업, 웰빙·아동관련업이다. 배후 주거민의 소비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족중심형 소비경향이 강한 지역이란 점을 고려, 특성에 맞는 환경조성 및 메뉴 설정이 중요하다. 이 밖에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PC방도 유망업종 중 하나다. 그러나 인근에 학교가 많아 허가받기가 어렵고 건물마다 학원들이 입주해 있어 창업이 생각만큼 수월치 않다.


주부층을 겨냥한 14K 액세서리, 아동복점도 좋다. 그러나 상권 내 대형 1층 점포가 부족해 2층에 몰려있는 것이 흠이다. 은행사거리 1층 33㎡ 점포의 임대료는 보증금 5천만원, 월세 2백만원 선이며 5천만~6천만원 수준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층 전면부 33㎡ 상가의 경우 보증금 5천만원, 월세 3백만원, 권리금 3천만원 정도이다. 26㎡의 점포는 보증금 3천만원, 월세 180만원 권리금 7천만원의 물건 등이 있다. 59㎡ 점포는 보증금 1억원, 월세 425만원 권리금 1억원의 매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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