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대장주 NHN이 16일 장중 코스피시장의 반도체 대표주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전날 '통신공룡' KT를 앞지른 데 이어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자웅을 겨루는 하이닉스마저 제쳤다. 2군의 에이스가 1군 주전멤버를 무릎꿇린 형국이다.
NHN은 오전9시45분 현재 전날 종가와 같은 2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6894억원이다. 이는 코스피시장에 적용시 시가총액 18위에 해당한다. 같은 시간 하이닉스의 주가는 3.04% 하락한 2만715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4681억원으로 줄어 '시총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 시간 현재 KT(12조1992억원), 삼성물산(12조1537억원), 대우조선해양(11조8088억원), 현대건설(10조8277억원) 등 시가총액 20위권 내외 기업들도 NHN에 시가총액이 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날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 속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16위에서 18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올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동안 NHN은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끌어주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었다.
2군 에이스에 '굴욕'을 당한 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출액 4조3601억원, 영업이익 4298억원, 순이익은 6272억원을 기록했다. NHN과 비교시 각각 10.6배, 8.5배, 19.5배에 달하는 규모다. 직원수에 있어서도 하이닉스는 1만7263명으로 NHN(2022명)의 8.5배 규모다.
실적만을 놓고 볼 때 하이닉스의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NHN의 현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반증이다. 한편 NHN은 지난달까지 대규모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최근 14일간 83만여주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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