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진重 사태, MB정권 입장 취해라”

산업 / 심일보 대 / 2011-08-12 15:14:00
현 정권은 친재벌적…전경련이라도 나서야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한진중공업도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적인 성격 때문에 정권 눈치를 보느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현 정권이 공정한 입장을 취했으면 진작 노·사 협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입장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면서 입는 손실이 엄청나다”며 “한진중공업이 입는 기업 이미지 손상은 정리해고로 문제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 이미지 실추가 큰 문제이고 다른 재벌들한테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며 “정권이 나서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전경련이라도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전체 기업에게도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친재벌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균형잡힌 공정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벌도 이해관계를 따지면 이 문제를 정리하는 게 옳은데, 계속 이렇게 가고 있는 것은 재벌을 비호하는 정권의 성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진중공업 문제의 본질은 희망버스에 타고, 안 타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최소한 노동부나 노·사·정위원회, 한나라당 등 정부·여당이 나서서 중재를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가 17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선 “이번에 다시 청문회에 합의한 것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빨리 귀국해서 해결하고, 할 얘기가 있으면 당당하게 국민을 상대로 얘기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최근 삼성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오죽하면 친재벌 정권도 규제하겠다고 나서는 것 아닌가. 영리한 재벌들이 당연히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라며 ”재벌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이번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야5당이 정책협의회를 구성한 데 대해 “현안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야 한다”며 “내년 대선 준비까지 가야한다”고 말해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다음은 정 최고위원과 일문일답 내용.


-이번 한진중공업 사태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진중공업 문제의 본질은 희망버스에 타고, 안 타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정권의 성격 때문에 진작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친재벌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균형 잡힌 공정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현 정권이 공정한 입장을 취했으면 진작 노·사 협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 최소한 노동부나 노·사·정위원회, 한나라당 등 정부·여당이 나서서 중재를 했어야 한다.
한진중공업의 입장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면서 입는 손실이 엄청나다. 한진중공업이 입는 기업 이미지 손상은 정리해고로 문제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적인 성격 때문에 정권 눈치를 보느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달라.


“정부·여당이 해결하겠다고 나서면 해결된다. 공정한 중재자만 나서서 균형을 맞춰 중재를 이끌어내면 해결할 수 있다. 1998년 현대자동차 사태가 있을 때 정리해고 규모가 2270명 정도로 상황이 전쟁터를 방불할 정도로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다. 그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노무현 부총재를 단장으로 해 나도 함께 중재단으로서 7박8일 동안 울산에 머물면서 노·사를 중재해 풀었다.”


-조 회장이 청문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고 있는데.


“대한민국 사람이고, 유력한 기업인이고, 한진중공업도 엄연히 살아있는 법인인데 언제까지 버티겠나. 빨리 들어와야지, 그렇지 않고 버틸수록 손해가 커지고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다. 재벌도 이해관계를 따지면 이 문제를 정리하는 게 옳은데, 계속 이렇게 가고 있는 것은 재벌을 비호하는 정권의 성격 때문이다.
국내 기업 이미지 실추가 큰 문제이고 다른 재벌들한테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정권이 나서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전경련이라도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전체 기업에게도 옳은 길이다.”


-여야가 오는 17일 조 회장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는데 잘 될 것으로 보는가.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난 번에도 여야 간에 청문회에 합의했는데 무산된 것 아닌가. 이번에 다시 청문회에 합의한 것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귀국해서 해결하고, 할 얘기가 있으면 당당하게 국민을 상대로 예기하는 것이 옳다. 이 문제를 끌고 가면서 생기는 손실이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희망버스 문제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노동문제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당 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


“나는 희망버스를 타지는 않았는데 내 마음은 거기에 가 있었다. 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희망버스와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당에서 몇 분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께 맡겨놓은 것이라고 봐야한다. 그 문제는 본질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 희망버스에 타고, 안 타고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언론 등이) 한진중공업 문제를 가지만 갖고 얘기하고 줄기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는 것 같다.”


-삼성에서는 MRO에서 철수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MRO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재벌들이 갈 데까지 갔구나, 정말 너무 나갔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친재벌 정권도 규제하겠다고 나서는 것 아닌가. 영리한 재벌들이 당연히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다. 뭐든지 너무 과하면 항상 문제가되는 것 아닌가. 재벌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야 5당이 한진중공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협의회를 구성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현안에 대해서만 논의하기로 했지 않나. (이보다) 더 나아가야 한다. 통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정책연대가 선행돼야 한다. 테이블을 만든 것은 진전이다. 내년 대선준비까지 논의가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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