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삼성생명과 함께 ING생명 아시아·태평양지역 법인 인수에 나설 뜻을 밝혔다. 어 회장이 ING생명 인수의지를 드러낸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어 회장은 KB금융 단독으로는 아·지역 ING생명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며 파트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인수를 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국제화를 선언한 금융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포착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어 회장은 영국 런던을 방문,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주최하는 세계 각국 경영자들의 모임인 ‘G100’ 행사에 국내 인사 중 유일하게 참석할 예정이다.
◇‘ING생명 인수, 삼성생명 같이하자’
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삼성생명이 함께 아시아로 진출하자고 KB금융에 요청한다면 같이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이 단독으로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7~8개 국가에 퍼져 있는 ING생명을 인수할 힘은 없다”며 “ING생명 아·태 법인 자산 규모의 45%를 차지하는 ING코리아를 따로 팔지 않는 이상 파트너를 구해야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삼성생명 측으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단언했다.
어 회장은 내달 중 1주일 일정으로 유럽과 중동에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네덜란드에 들러 ING 측 인사들을 만나 ING생명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국내금융사, 글로벌 진출 계기 될 것
어 회장은 지난 1월에도 ING그룹의 ING생명 아시아사업부 인수를 추진할 뜻을 내비친바 있다.
어 회장은 1월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KB저축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은 ING생명을 인수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ING생명을 사고 싶은 의향이 있고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와 전체 자산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수가) 생각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ING생명은 좋은 회사이기에 국내와 영국, 미국의 보험회사도 인수할 뜻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어 회장은 “얀 호먼 ING그룹 회장이 ING생명 매각을 공식 발표하기 전 네덜란드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매각 사실을) 알려왔다. ING생명도 저희를 좋아해야 하기에 기다리고 노력할 생각”이라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은행의 상당수가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든지 자신들의 영업을 분리해 아시아 등 팔 수 있는 지역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KB금융지주뿐 아니라 국제화를 선언한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기회를 많이 포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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