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멤버십 전쟁’ 본격화… 고객 락인 경쟁 확산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3-05 17:32:23
OTT·적립·무료배송 결합… 플랫폼 이용 빈도 확보 전략
혜택 경쟁 커질수록 비용 부담… 지속 가능성 시험대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네이버·SSG닷컴·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유료 멤버십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할인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적립 혜택을 결합한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을 장기적으로 붙잡기 위한 ‘락인(lock-in)’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플랫폼 이용 빈도를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멤버십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 플랫폼별 멤버십 전략 강화… 콘텐츠·적립 결합 확대
 

▲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공식 혜택/이미지=네이버 멤버십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쇼핑 적립 혜택과 함께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결합한 구독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멤버십 이용자의 플랫폼 활동성이 일반 이용자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라며 “유료 결제 유지율도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SSG닷컴은 지난 1월 장보기 특화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선보이며 식품 소비의 반복성을 겨냥했다.

SSG닷컴은​ 1월7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멤버십 회원의 93%가 장보기 상품을 구매했으며 일반 고객 대비 객단가가 2배가량 높다고 밝혔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구매액은 멤버십 가입 이전과 비교해 각각 23%, 21% 증가했고 재구매율은 일반 회원보다 27%포인트 높았다.

컬리는 ‘컬리멤버스’로 비회원 대비 6배 높은 구매전환율과 재구독률 97%를 기록하는 등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유효 가입자 140만명을 달성했으며 연간 40만명 이상 순증을 기록한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 ‘컬리멤버스’ 혜택을 강화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 제고를 진행하는 등 고객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G마켓도 올해 1분기 중 적립형 구독 서비스 ‘꼭 멤버십’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이후 9년 만의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멤버십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 혜택 경쟁 확대 속 비용 부담 변수… 차별화 경쟁 관건
 

▲ SSG닷컴 ‘쓱세븐클럽’/이미지=SSG닷컴


이커머스 산업 특성상 고객을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게 하는 장치가 중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오프라인처럼 입지나 동선으로 자연 유입이 발생하기 어려워 화면 안에서 고객을 붙잡을 장치가 필요하다”며 “멤버십은 혜택 제공과 동시에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주요 경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경쟁이 확대될수록 비용 부담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료 배송이나 적립 확대 등 혜택 강화는 단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플랫폼별로 차별화된 혜택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멤버십을 통해 어느 수준의 재구매율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와 베타 테스트, 글로벌 성과, e스포츠 등으로 4분기 주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그라비티 홍콩 지사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Ragnarok: GO’를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11개 지역에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Ragnarok: GO’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치형 R

    5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