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부진 털고 반등’…전동화·비용절감 효과 시험대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5-05 09:35:42
영업익 972억원, 전년 대비 360% 증가…이익률 3.5%로 개선
전동화 매출 비중 29%…비용절감·수주 지속 여부 관건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한온시스템이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추진해 온 비용 효율화와 체질개선 작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한온시스템 CI

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482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6173억원) 대비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1억원) 대비 361.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 0.8%에서 개선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익성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한온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66% 오른 4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했다.

◆ 비용절감·믹스 개선에 이익률 반등

증권가도 1분기 실적을 수익성 회복 신호로 보고 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며 수익성 개선 추세를 재확인했다”며 “xEV 비중 확대와 유럽 프리미엄 고객사 확장,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컨퍼런스콜에서도 비용 구조 개선 방향이 확인됐다.

한온시스템은 “제조원가율 개선과 판매관리비의 효율적 관리가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은 고객사와의 가격 연동 계약을 통해 상당 부분 보전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전동화 비중 29%…‘진짜 체질 개선’ 이어질까

전동화 매출 비중이 높아진 점도 관전 포인트다. 한온시스템의 1분기 전동화 매출 비중은 29%로 집계됐다. 회사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까지 대응 가능한 열관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차량당 부품 콘텐츠는 내연기관차를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차에서 약 150%, 순수전기차에서 약 300% 수준까지 커진다. 전동화 전환이 곧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다만 전동화 비중 확대가 곧바로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전환, 완성차 업체의 생산 일정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모두 포괄하는 열관리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향후 고객사 신차 일정과 신규 수주 회복 여부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신규 수주는 5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13억달러 대비 낮은 수준에 그쳤다.

회사 측은 수주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입장으로 이달 이후 차세대 플랫폼 관련 수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절감 효과가 확대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모델 준비로 믹스 개선에 따른 매출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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