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은 법인별 영업 전문화…교원은 그룹 채널 앞세워 맹추격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웅진프리드라이프가 누적 선수금 3조원에 육박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2위를 지키려는 보람그룹과 추격하는 교원라이프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조기업 3사의 선수금은 웅진프리드라이프 2조9118억원, 보람그룹 1조6570억원, 교원라이프 1조6462억원을 기록했다. 교원이 계열사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선수금 격차를 좁히면서 보람 그룹과 격차를 약 100억원으로 줄여놨다.
그동안 상조업계는 웅진프리드라이프가 1위를 유지하고 보람그룹이 복수 상조 법인 합산 기준으로 2위권을 지키는 구도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교원라이프가 전년(1조4546억원) 대비 13.2%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양측의 격차는 크게 좁혀진 상태다.
◆ 교원, 외형 성장 속도…수익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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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라이프 CI |
교원라이프는 그룹 계열사와 제휴 채널을 활용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렌털·여행·호텔 등 계열 사업과 연계한 상품 구조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힌 점이 선수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직영 장례식장 ‘교원예움’ 확대 역시 장례 서비스 기반을 보완하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외형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감사보고서 기준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영업수익 1358억원, 영업비용 134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8억원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당기순이익만 754억원을 냈다. 보람그룹은 핵심 법인인 보람상조개발이 45억원대 행사매출과 장례식장 수익을 기반으로 영업수익 1221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보람그룹은 여러 법인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만큼 전체 손익은 법인별로 엇갈렸다.
◆ 보람, 분산 구조로 수성…성장 흐름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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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람그룹 CI |
보람그룹은 보람상조개발·보람상조라이프·보람상조리더스·보람상조실로암·보람상조애니콜·보람상조피플·보람상조플러스 등 7개 상조 법인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람 측은 이 같은 구조가 시장 변화에 맞춰 영업 채널을 전문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보람상조라이프는 법인·단체영업 등 B2B(기업간거래) 채널에, 보람상조애니콜은 설계사 조직을 통한 밀착형 영업에 집중하는 식으로 법인별 역할을 나눠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선수금과 매출이 분산돼 실질 경쟁력 파악이 어렵고, 브랜드 집중도 측면에서는 단일 법인 구조 대비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열사별로 실적과 재무 상태가 엇갈리는 점 역시 단일 법인 중심으로 성장한 사업자와 다른 부분이다.
상조업계 2위권 경쟁은 단순 순위 변동을 넘어 시장 집중도와 브랜드 영향력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2위권 경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1위 사업자와의 격차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며 “외형 확대와 함께 사업 구조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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