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1분기 적자 전환…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회복 나서

산업 / 전인환 / 2026-05-14 17:18:16
FDA 통관 보류·리콜 비용 반영에 1분기 적자 전환
사노피 백신 유통 본격화… 2분기 매출 반영 기대
계열사 합병 통한 생산 역량 집중… 고정비 절감 기대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휴온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통관 이슈와 리콜 비용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다만 회사는 백신 유통 사업 확대와 주사제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 계열사 합병에 따른 생산 효율화를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휴온스 사옥/사진=휴온스그룹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19억원, 영업손실 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향 수출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통관 보류 조치와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종료, 내용고형제 수탁 발주 감소 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내 유통 제품에 대한 선제적 리콜 조치로 판매보증비 53억원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연구개발비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하며 비용 부담을 키웠다.

휴온스는 2분기부터 신규 사업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는 지난 3월 사노피 한국법인과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유통·코프로모션 계약을 바탕으로 백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해당 품목의 국내 유통과 영업을 맡고 있어 2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공장 주사제 라인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휴온스는 계열사 합병을 통한 사업 재편도 실적 개선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달 22일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

휴온스생명과학은 내용고형제 생산과 의약품 제조 역량을 보유한 계열사다. 이번 합병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추가 확보하고 제조·운영 체계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계열사 정리가 아니라 실적 부진 속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제약 생산 역량을 핵심 법인 중심으로 모으려는 체질 개선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생산 조직과 운영 체계를 통합할 경우 고정비와 판매관리비 부담을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위탁생산(CMO)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과 실적 성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을 위한 사업 재편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휴온스는 이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으로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27일로 정했다.

휴온스는 올해 2월 공시한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2028년까지 매년 주당배당금을 5~30% 상향하는 등 주주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당재원은 자본준비금 감소를 통한 감액배당으로 마련해 비과세 배당으로 진행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1분기는 리콜 관련 판매보증비와 대내외 변수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며 “2분기부터는 신규 백신 사업과 2공장 주사제 라인 가동률 상승, 합병 시너지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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