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도매물가 전월대비 1.4%↑…시장 예상 크게 웃돌아

기업분석 / 김은선 기자 / 2026-05-14 09:33:06
전월 대비 1.4% 올라 전망치 크게 웃돌아
유가 급등에 서비스 물가까지 동반 상승
도매 마진·운송비까지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미국의 지난 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다시 고공행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항의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월 대비 상승률은 1.4%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5%도 크게 넘어섰다. 지난 2월과 3월 상승률 역시 각각 0.6%, 0.7%로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거래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0.3%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올랐다.

 

거래 가격을 포함하고 에너지와 식품만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두드러졌다. 최종 수요 재화 가격은 전월 대비 2.0%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은 7.8% 뛰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5.6% 급등하며 전체 재화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았다. 노동부는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1.2%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도매·소매업체 마진 변화를 반영하는 거래 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기계·장비 도매업 마진은 3.5% 올랐다. 트럭·창고 서비스 가격도 5.0% 상승하는 등 물류 관련 비용 부담 역시 확대됐다.

 

연료·윤활유 소매와 건강·미용·안경 소매, 법률 서비스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영향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도매물가로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생산자물가 항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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