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룟값 들썩…‘중동 전쟁 여파’ 축산물 물가 자극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4-07 10:07:40
유가·환율·곡물가 동반 상승…사료업계 인상 움직임
축산물 가격 상승 압력 확대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축산물 물가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축산물 물가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사료 가격 인상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사료 가격이 오르면 축산물 생산비가 상승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사료 가격은 이미 오름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축종별 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당 597원에서 지난 2월 615원으로 약 3%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하반기 이후 계약 물량부터 유가와 환율, 해상 운임 상승이 반영되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운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옥수수 선적 운임은 전쟁 이전 t당 25달러 수준에서 최근 47달러까지 상승하며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사료 원료 가격도 상승세다. 대두박 가격은 연초 대비 약 8% 올랐고, 옥수수 가격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파종 면적 감소와 바이오에탄올 수요 확대가 수급 불안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유가·환율·곡물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삼중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사료 가격이 700원대까지 급등했던 사례도 다시 거론된다.

일부 업체는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사료업체들이 약 4~5% 수준의 인상을 단행했으며 추가 인상도 검토 중이다.

사료 가격 상승은 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료비가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원가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축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6% 이상 상승했으며, 한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주요 품목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른 상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일 기준 한우 등심(1등급)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739원으로 전일 대비 1.9%(196원), 전주 일평균 대비 1.1%(120원) 상승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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