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편입 1년…ABL생명, 여의도 사옥 매각 착수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7-30 15:36:42
세빌스·CBRE 자문사 선정…매각가 5000억원 안팎

▲ ABL생명 여의도 본사.[ABL생명 홈페이지]

 

ABL생명보험이 서울 여의도 사옥인 ‘ABL타워’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주 영국계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를 ABL타워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를 각사에 통보했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 매각은 단일 주관사를 선정하거나 복수 자문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는 두 회사를 각각 자문사로 선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세빌스코리아와 CBRE코리아는 각각 잠재적 원매자를 확보하고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매자를 유치한 자문사가 후속 매각 절차를 주도하는 구조다.

ABL생명은 오는 9월 중순까지 잠재적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7월 ABL생명이 우리금융에 편입된 이후 추진 중인 자본 효율화 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현재 매각 관련 실무 협의는 ABL생명이 주관사들과 직접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도 비핵심 부동산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서울 명동 우리금융 디지털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래비티자산운용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BL타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지하 8층~지상 2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연면적은 3만9458㎡(약 1만2000평)다. 최근 여의도권역(YBD)에서 거래된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사옥 등의 사례를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매각가가 5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잠재적 원매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을 임차 중인 KB증권은 임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옥 이전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BL타워가 KB국민은행 신관과 여의도 본관 등 KB금융 계열사 사옥과 인접해 그룹 업무 거점 확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KB증권 측은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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