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년 흑자 가능” 원스토어, 웹샵·미니게임으로 다음 10년 승부

토요줌IN / 황세림 기자 / 2026-04-30 15:06:58
원웹샵 수수료 8% 제시…내달 말 정식 출시 예고
거래액 8조원에도 적자 지속…수익성 개선은 과제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인원 스토어’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내년 흑자 전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스토어는 3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웹샵과 원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올인원 스토어’ 전략을 발표했다.
 

▲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원스토어는 2016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앱마켓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해 출범한 국내 토종 앱마켓이다.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말 SK스퀘어(45.78%)와 네이버(24.06%)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10년간 원스토어는 누적 거래액 8조원, 다운로드 74억건, 등록 앱 22만개를 기록했다”며 “개발사와 이용자에게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 외형 성장 뒤에 남은 ‘흑자 전환’ 과제

원스토어는 2018년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 수수료 5%를 허용하며 개발사 친화 정책을 앞세웠다. 2019년에는 국내 게임 거래액 기준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적 거래액과 별개로 실적 개선은 남은 과제다. 감사보고서상 지난해 원스토어의 영업수익은 1133억원, 영업손실은 97억원이다.

전년(영업손실 214억원)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355억원에서 76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용 구조에서는 지급수수료가 전년 633억원에서 지난해 459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판매촉진비는 351억원에서 383억원으로 늘었다. 이용자 혜택과 판촉을 주요 경쟁력으로 활용해 온 원스토어 입장에서는 비용 구조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러한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스토어가 꺼내 든 카드가 ‘원웹샵’이다.

이는 게임사가 웹에서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D2C(소비자 대상 직접 거래) 결제 서비스로, PG(결제대행사) 수수료와 앱 유통 지원, 호스팅 비용을 포함해 8%로 책정됐다.

 

▲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2026 원스토어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박 대표는 “자체 웹샵 구축은 초대형 게임사 중심으로 가능하다”며 “원웹샵은 기존 인앱결제 연동 규격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업계 최저 수준인 8%의 수수료를 통해 개발사의 판촉비 부담을 확실히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진석 원스토어 사업전략실장도 “웹샵은 개발사가 직접 마케팅을 수행하는 D2C 모델인 만큼 판촉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0여개 타이틀이 원웹샵 입점을 논의 중이며 다음 달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웹샵·미니게임, 비용 구조 바꿀 새 축 되나

원스토어는 원웹샵과 함께 별도 설치 없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미니게임 서비스 ‘원플레이’를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미니게임을 국내에 도입하고 원스토어의 로그인·결제 인프라와 결합해 새로운 이용자 유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철진 원스토어 CBO(최고사업책임자)는 “텐센트는 중국에서 약 2만개 미니게임 콘텐츠와 40만명 규모의 개발자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이용자 경험에 최적화된 게임을 선별 도입하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준수해 사행성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 윤철진 CBO(왼쪽부터), 박태영 대표, 송진석 사업전략실장이 질의응답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황세림 기자

글로벌 전략은 속도보다 수익성에 무게를 두는 선택과 집중 기조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현재 진출국은 대만이 유일하고 미국은 베타테스트 단계”라며 “해외 사업은 수익성과 실행 가능성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앱마켓을 직접 해외에 확장하는 방식보다 국내에서 원웹샵과 원플레이 경쟁력을 확보한 뒤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상장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대표는 “IPO(기업공개) 시점보다 어떤 기업으로 평가받을지가 더 중요하다”며 “당분간은 구체적인 상장 계획보다 원웹샵과 원플레이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스토어의 이번 전략은 단순 신사업 추가라기보다 기존 앱마켓 수수료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박 대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적자 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며 “원웹샵과 원플레이는 투자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매출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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