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 펀드 인기 커졌지만…단기 환매 땐 수수료 부담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09 13:02:37
목표 달성 평균 57일로 단축…투자자 71.8%는 장기형 A클래스 선택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증시 강세로 목표전환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목표수익률 달성 기간이 짧아지면서 상품 선택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9일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가입 전 예상 투자 기간과 수수료 구조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다가 미리 정해둔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상품이다.

최근 증시 상승에 힘입어 관련 상품 판매도 빠르게 늘었다.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5조2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이 새로 설정됐다.

반면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크게 줄었다.

평균 목표 달성 기간은 2024년 249일에서 지난해 105일로 단축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57일까지 내려왔다. 증시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부 상품의 실제 투자 기간도 예상보다 짧아진 것이다.

문제는 투자자 상당수가 장기 보유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수료 체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투자자의 71.8%는 가입 시 판매수수료를 먼저 내는 A클래스에 가입했다.

A클래스는 선취 판매수수료가 있는 대신 연간 판매보수가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반면 C클래스는 가입 시 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금감원에 따르면 두 상품의 누적 비용이 비슷해지는 데는 2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목표수익률을 빠르게 달성해 단기간에 환매한다면 A클래스 가입자의 실제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가 목표 달성 시점에 따라 운용 기간이 달라지고 만기 전에 환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가입 전에 예상 보유 기간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수익률’이 확정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수익률 달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했더라도 주식에서 채권 등으로 자산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급변하면 실제 수익률이 당초 목표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오는 30일부터 목표전환형 펀드를 포함한 고위험 펀드 10종에 ‘펀드 핵심 위험 표준안’을 적용해 상품별 주요 위험과 손실 가능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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