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출 쏠림 낮춘 넷마블…1위 작품도 비중 9%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9-11 13:01:04
2분기 상위 5개 게임 매출 비중 7~9%…특정작 쏠림 낮춰
‘몬길’ 연말까지 업데이트 로드맵…신작 출시 뒤 이용자 유지 집중
▲ 넷마블이 9일 ‘몬길: STAR DIVE’에서 신규 5성 캐릭터 ‘비비안’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넷마블]

넷마블(대표 김병규)의 게임 매출이 특정 흥행작 한두 종에 쏠리지 않고 여러 작품으로 분산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게임도 전체의 9% 수준이다. 잇단 신작 출시와 함께 기존 작품의 업데이트를 이어가면서 개별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운영에도 힘을 싣고 있다.

11일 넷마블의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로 전체의 9%를 차지했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랏차슬롯’, ‘잭팟월드’, ‘캐시프렌지’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는 5%였다. 회사는 이를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으로 설명했다.

상위권 게임 사이의 매출 격차가 크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신작과 장기 서비스 게임, 자체 지식재산권(IP)과 외부 IP 기반 작품이 함께 매출을 만들고 있다. 상위권 게임의 매출 비중이 비슷하게 분포하면서 특정 작품에 매출이 집중되는 정도도 낮다.

출시 이후 운영도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9일 ‘몬길: STAR DIVE’에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인기 캐릭터 ‘비비안’을 추가했다. 단발성 콘텐츠 추가에 그치지 않고 오는 30일 1.4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1.5·1.6 버전까지 후속 로드맵을 공개했다.

1.4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에피소드와 지역 ‘가바 제도’를 선보인다. 이후 친구 시스템과 랭킹 명예 시스템을 개편하고 연말·신년 특별 스토리, 캐릭터 후일담, 호감도와 상호작용 콘텐츠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몬길: STAR DIVE’는 지난 4월 출시된 작품으로 2분기 전체 매출의 약 3%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같은 분기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SOL: enchant’ 등 신작을 잇달아 선보였다. 기존작 매출 상승과 신작 효과가 함께 반영되면서 2분기 매출은 74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1분기 531억원보다 늘었다.

다만 신작 출시는 비용 부담도 동반한다. 2분기 마케팅비는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5%, 전분기보다 9.1% 증가했다. 넷마블은 ‘몬길: STAR DIVE’와 ‘SOL: enchant’ 등 신작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 이후의 운영이 중요해지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2분기 마케팅비가 신작 출시 영향으로 늘어난 만큼 출시 초기에 확보한 이용자와 매출을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얼마나 이어갈지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넷마블의 연구개발비는 2969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21.19%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와 본사 연구개발 조직을 통해 주요 게임 개발과 운영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의 다음 과제는 올해 출시한 신작을 장기 매출원으로 안착시키는 데 있다. 2분기처럼 여러 게임이 매출을 분담하는 구조를 유지하면서 신작의 출시 효과를 장기 서비스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한반12’를 전면 개편했다. 식자재 소싱과 소스·면·육가공 제조 능력을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고 판매망까지 넓혀 B2B에서 쌓은 경쟁력을 B2C 매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한반12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2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오차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시 보험료 정합성을 검증하는 기능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설계사(FP)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한 번에 조회·비교하는 ‘비교견

    3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금융 관련 핵심 기관은 수도권에 남겨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까지 마찬가지다. 지역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해서 금융산업의 핵심 기능까지 전국에 나눠놓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분산이다.정부는 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우선 이전 대상으로 제시

    4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설비를 줄이면서 통합법인에 1조2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투입한다. 그러나 H&L어드밴스드가 수익성을 회복할 핵심 수단은 가격 인상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주요 제품에 5년간 가격·공급 제한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남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정유공정과 원료를 연결해 생산비를 어떻게 낮추는지가 국내 석유

    5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금융감독원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은 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갖는 일이 아니다. 산업과 기관의 기능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배치하는 일이다. 이전한 기관 숫자보다 그 결정이 10년, 20년 뒤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금감원은 대표적인 현장 감독기관이다. 은행과 금융지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들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