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자회사 한국유니온제약 회생절차 종결…경영 정상화 착수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9-02 12:26:37
부광약품 300억원 투입해 지분 75.14% 확보
지난해 순손실 308억원·자본총계 -229억원…수익성 회복 과제
▲ 부광약품 본사 전경 [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지난 5월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이 법원의 회생절차를 마쳤다.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순손실과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던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의 자금 투입과 채무 정리를 거쳐 경영 정상화 단계에 들어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1일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9월 회생절차를 신청해 같은 달 개시 결정을 받았다. 올해 5월 12일 회생계획 인가 이후 채권자 권리변경과 채무 변제를 진행했고, 지난달 14일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부광약품은 회생 과정에서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5월 300억원을 투입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6000만주를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75.14%다. 부광약품은 당시 투자 목적을 의약품 제조처 확보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확장이라고 공시했다.

인수 전 한국유니온제약의 재무상태는 크게 악화돼 있었다. 2025년 매출은 363억8000만원으로 전년 512억8000만원보다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08억2000만원으로 전년 209억2000만원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말 자산은 458억4000만원, 부채는 687억4000만원으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29억원을 기록했다.

회생계획에 따른 채무 변제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올해 변제 대상 채권 292억100만원 가운데 일부 미확정 채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변제됐다. 부광약품은 과거 상거래 채권과 차입금,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정리되면서 한국유니온제약의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업은 생산 부문에서 먼저 시작됐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에 위탁생산한 소화제 ‘복합파자임이중정’을 지난 6월 출하했다. 갑상선·내분비용 일반의약품 2종도 이달부터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회생절차 종결로 재무 불확실성은 한 단계 줄었지만 실적 회복은 남은 과제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생산시설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 협업을 확대하고 영업 정상화와 흑자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5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