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기타대출 급증…은행권, 주담대 조이고 건전성 관리 비상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7-22 11:20:30
가계대출 관리 강화 속 주담대 규제 확대…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

▲ 기타대출 증가에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연체율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토요경제DB]

 

올해 상반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는 한편 대출금리 상승과 기업대출 연체율 확대까지 겹치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과 은행권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타대출은 3조4658억원 증가했다. 당초 목표치(1조924억원)의 약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목표치의 8배 이상 증가했고, 신한은행도 6배 이상 늘었다. KB국민은행도 목표치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목표와 달리 기타대출이 감소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관리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고, 주요 은행들도 대출모집인 채널 제한과 모기지보험 가입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인 1.5%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출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은 최근 연 7.5% 안팎까지 올라 기준금리가 연 3.50%였던 2023년 초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은행채 금리에 선반영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과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등을 감안해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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