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00만 건 임상 연구 추진…지씨셀·셀트리온도 글로벌 기반 확대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7-08 10:10:47
지씨셀, CGT 개발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
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PBM 등재로 처방망 확대
▲ [씨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씨젠은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분자진단 검사 전략 검증에 나서고, 지씨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처방 기반을 확대했다.

씨젠은 내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백만 임상 연구(GMC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100만 건 규모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 검사 전략의 임상적 유용성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연구는 호흡기 감염, 성매개감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소화기 감염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기존 진료와 검사 절차는 유지하면서 동일 검체를 활용해 병원체와 동시감염, 유전자형, 지역·시기별 감염 양상 등을 추가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씨젠은 하나의 검사로 여러 원인 병원체를 동시에 확인하는 신드로믹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반 검사 전략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실시간 진단 데이터 분석 플랫폼 ‘STAgora’와 연계해 국가별·질환별 감염 양상과 검사 결과 분석에 활용된다. 국가별 검사 제도와 보험 적용 범위가 다른 만큼,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사 접근법을 비교하겠다는 취지다.
▲ (왼쪽부터) 원성용 지씨셀 대표,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송시환 코아스템켐온 사장, 배원기 진메디신 전무, 조관구 지씨씨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씨셀]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업 간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지씨셀은 엑셀세라퓨틱스, 코아스템켐온, 진메디신, 지씨씨엘(GCCL)과 ‘CGT Value Chain Alliance’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과정에 필요한 분야별 기업들이 참여했다. 지씨셀은 위탁개발생산(CDMO)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 규제과학 등의 컨설팅을 맡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배양 배지, 코아스템켐온은 비임상·독성시험, 진메디신은 바이러스 벡터, 지씨씨엘은 바이오분석과 임상시험 센트럴랩 분야를 담당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초기 공정 개발부터 비임상, 벡터 생산, 임상시험 분석, GMP 생산까지 여러 단계가 맞물려야 한다. 지씨셀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신약 개발사가 각 단계를 하나의 협력체계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기간과 상업화 준비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처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옵텀의 처방집에 등재됐다.

베그젤마는 ESI 공·사보험 처방집과 옵텀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올랐다. ESI 공보험과 옵텀은 이달 1일부터 환급 적용이 시작됐고,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등재로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35% 이상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PBM 처방집 등재는 고가 바이오의약품의 처방 확대와 직결된다. 환급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환자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그젤마는 지난 5월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10.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은 다른 대형 PBM과의 협상도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그젤마가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환급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처방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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