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메모리 부족 2028년 더 심해진다…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1 09:27:48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 지속…3분기 가격 전분기 대비 최소 25% 상승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연합뉴스]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비해 메모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2028년까지 심화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를 통해 “메모리 부족 현상이 누그러질 조짐은 전혀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2027년과 2028년에 공급 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무어는 이번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데이터센터 수요에 의해 사실상 전적으로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PC와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시장에서는 수요와 재고 관련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가전과 PC,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타나는 혼재된 신호가 현물가격과 재고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며칠 동안 메모리 반도체주의 주가를 끌어내린 소식도 이 같은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수요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급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무어는 지난주 데이터센터 구매 담당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메모리 공급 부족 강도가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메모리 가격이 동일 조건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최소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모건스탠리뿐 아니라 시장의 다른 증권사들이 제시한 기존 추정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무어는 “AI 수요를 감당할 만큼 메모리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 같은 흐름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 쏠림과 높은 주가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이례적인 사이클 특성상 수요 지표가 엇갈릴 때마다 주가 하락 구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약세는 중장기 투자자에게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어는 “메모리 주식에 매수세가 집중돼 있고 이번 사이클의 특성상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러한 약세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종 가운데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주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면서 두 기업과의 투자 매력도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어는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은 여전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주는 최근 조정을 거치며 좋은 진입 구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모건스탠리, 韓 공매도 접근성 악화 돼… 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2024.06.07
모건스탠리 "韓 올해 1.5% 성장 그쳐…한국경제 대내외 역풍 직면"2025.01.29
네이버, 모건스탠리 선정 ‘휴머노이드 100대 기업’ 등극2025.02.16
모건스탠리 “코스피 1만도 가능”2026.05.13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5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