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건스탠리 선정 ‘휴머노이드 100대 기업’ 등극

산업 / 최영준 / 2025-02-16 09:40:19
▲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선정한 ‘휴머노이드 100’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중 유일하게 포함된 네이버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삼성, 현대차, LG, 소니 등과 함께 주요 ‘휴머노이드 종합 기업(인테그레이터)’으로 평가받았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을 ▲AI 칩·소프트웨어·반도체를 담당하는 ‘브레인’ ▲하드웨어 제작을 담당하는 ‘바디’ ▲완전한 로봇을 개발하는 ‘인테그레이터’세 개 부문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종합적인 로봇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주요 인테그레이터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네이버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브레인’ 부문에 포함된 반면, 우리는 인테그레이터로 평가받았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는 네이버가 단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실제 로봇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삼성, 현대차, LG 등이 네이버와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됐으며, 삼성은 메모리와 팹리스 반도체 부문에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에서 ‘브레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부문에서 ‘바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에서는 BYD(비야디),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인테그레이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로봇 기술의 실질적인 적용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네이버가 “혼다, 테슬라, 도요타 등과 함께 로봇 기술을 작업장에 적용하고 있는 우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자율주행 로봇 ‘루키’, 양팔로봇 ‘엠비덱스’ 등 다양한 로봇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본사 제2사옥 ‘1784’는 세계 최초로 ‘로봇 친화형 건물’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 사옥에는 100여 대의 서비스 로봇과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 네이버클라우드와 5G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ARC)’이 가동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네이버를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네이버는 최근 수도 리야드에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적인 미래 기술 투자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는 내달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7년 만의 이사회 의장 복귀 최종 추인을 앞두고 있다. 이 창업자의 복귀와 함께 네이버는 정체 상태인 AI 사업을 포함해 로봇 등 신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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