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도 반도체주 투매…뉴욕증시 혼조 마감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8 09:08:08
다우 0.51% 상승·나스닥 0.18% 하락…엔비디아 5% 급락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에 WTI 7.5% 내려…빅테크 실적 발표에 시선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2,210.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포인트(0.02%) 상승한 7,413.1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내린 24,932.08에 마감했다.

미국이 주말 사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은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AI 관련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 실현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23%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99% 급락했다. AMD는 5.17%, 마이크론은 2.25% 내렸으며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도 각각 4.21%, 11.02%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7.47% 급락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 움직임도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미국 상장 주식은 5.8%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이동하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 아마존과 애플은 30일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뿐 아니라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자본지출 계획이 향후 기술주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기술주 영역에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와 투자자들이 자금을 재배분할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7% 하락한 배럴당 88.3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5% 내린 배럴당 82.61달러를 기록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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