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액보수 36%는 주식보상…SK·두산이 60% 이상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19 09:04:59
5억원 이상 수령자 661명 중 145명 주식보상…전문경영인이 94% 차지
▲SK 사옥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기업집단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고액 보수자들의 전체 보상 가운데 36%가 주식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와 두산그룹이 전체 주식보상 지급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을 받은 인원은 66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식기준 보상을 받은 인원은 145명으로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주식보상 지급액은 총 3689억원이었다. 조사 대상 661명의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총액 1조145억원의 3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식보상에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성과조건부주식(PSU), 주식매수선택권, 주가연계보상(SAR) 등 주식가치와 연계된 다양한 형태의 보상이 포함됐다.

다만 기업별 공시 방식에 따라 일부 주식보상은 개인별 보수 세부내역에서 별도 항목이 아닌 상여 등으로 분류됐다.

그룹별로는 SK가 가장 많은 주식보상을 지급했다. SK그룹에서는 30명이 총 1534억원을 받았다. 두산그룹에서는 18명이 808억원을 수령해 뒤를 이었다.

두 그룹의 주식보상 지급액은 총 2343억원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CEO스코어는 인공지능(AI) 특수에 따른 반도체와 발전 부문의 실적 개선, 주가 상승 등이 주식보상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보상 수령자 145명 가운데 오너일가는 9명으로 6.2%에 그쳤다. 전문경영인은 136명으로 93.8%를 차지했다.

오너일가의 주식보상액은 총 666억원으로 전체의 18.0%였고, 전문경영인은 3023억원으로 82.0%를 기록했다.

오너일가 가운데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76억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보상을 받았다. 이는 박 회장의 개인 보수총액 456억원의 82.5%에 해당한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보상액 상위 5명은 모두 SK그룹 출신이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79억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167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 160억원, 최준기 SK하이닉스 담당 124억원 순이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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