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막판 담판…“9부 능선 넘었다”

정치·사회 / 조봉환 기자 / 2026-08-18 08:46:18
18일 대표자 교섭서 최종 타결 논의…성과급 자사주 지급안이 막판 변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주요 쟁점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성과급 지급 방식이 최종 타결의 변수로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올해 임단협 최종 타결 여부를 논의한다.

노사는 지난 12일 6차 릴레이 교섭에 이어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 17일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며 주요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노조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교섭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일부 제반 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세부 실무 검토를 남겨두고 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임단협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노사는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으나 이후 협상 과정에서 관련안을 수정하면서 견해차를 좁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지급 방식도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PS 지급액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교섭에서 성과급 체계를 일부 변경해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 사이에서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다시 교섭 대상으로 올린 데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기존 노조와 별도로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출범한 점도 변수다. 지난 13일 출범한 통합노조는 조합원 3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노사가 이날 대표자 교섭에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될 경우 구성원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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