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대우건설, 나홀로 ‘쏠쏠’···대형 건설사 2분기 성적은?

산업 / 신유림 / 2021-07-29 10:32:21
삼성물산, 전체 사업 중 건설 부문만 ‘뒷걸음’
현대건설, 전년比 매출액 3.5%↓·영업익 8.4%↓
<사진=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대우건설이 올 2분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부진 속에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했거나 전망이 나온 건설사는 모두 6개사다. 그중 6위 대우건설을 제외한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 2위 현대건설, 4위 GS건설, 9위 HDC현대산업개발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3위 DL이엔씨는 올 초 기업분할과 재상장 과정을 거친 터라 지난해와 직접적 비교는 어려우나 전년 대비 분양 가구 수가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역시 하락했을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 대우건설, 전년比 매출액 12.4%↑·영업익 136.8%↑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액 2조2074억원, 영업이익 19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4%, 136.8%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8% 늘었고 영업이익은 16.2% 줄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조1464억원, 영업이익 4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108.7%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주택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정비사업 부문에서 1조7372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정비사업 매출이 전혀 없었다.


신규 수주는 4조9195억원을 기록, 올해 계획한 11조2000억원의 44%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한 39조4356억원을 보유, 연간 매출 대비 4.8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도시정비사업과 그간 다소 침체됐던 해외 시장에서의 플랜트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플랜트, 토목 부문 등에서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추가 원가 부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물산, 전체 사업 중 건설 부문만 ‘뒷걸음’


업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2분기 매출액 2조659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3.6% 감소,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사, 패션, 리조트 등에서 상당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평택 반도체 2기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LNG발전소(1조8715억원), 평택 반도체 3기(1조6020억원), 대만공항(1조1644억원), 싱가포르 지하철(5008억원) 등의 착공이 예정돼 있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2분기 전체 실적을 보면 매출액 8조5476억원, 영업이익 4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78.6% 각각 늘었다.


◆ 현대건설, 전년比 매출액 3.5%↓·영업익 8.4%↓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 4조3835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8.4% 줄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 1분기보다 매출액은 5.6%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29.8%나 빠졌다는 것이다. 회사 측의 자세한 설명은 없으나 1회성 비용을 2분기에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회계 특성상 대규모 소모 비용을 특정 분기에 반영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8조5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1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나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8조3904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72.4%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75조65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증가해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 GS건설, 전년比 매출액 12.39%↓·영업익 24.1%↓


GS건설은 2분기 매출액 2조2316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9%, 24.1% 하락했다.


이는 대규모 플랜트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진행한 '전직지원프로그램'에 들어간 일회성 비용 약 10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익 규모는 더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7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70억원보다 18.1%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분양물량이 많이 남아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올해 분양물량 2만8000가구 중 하반기 물량은 1만6000가구다.


◆ HDC현대산업개발, 전년比 매출액 15.1%↓·영업이익 28.8%↓


HDC현산은 2분기 매출액 8124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1%, 28.8% 줄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1.4%나 빠졌다. 상반기 전체 실적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630억원보다 23.3% 하락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2232억원으로 지난해 2846억원보다 21.5% 줄었다.


다만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12.8%나 된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는 1위 삼성물산, 2위 현대건설, 3위 대림산업, 4위 지에스건설, 5위 포스코건설, 6위 대우건설, 7위 현대엔지니어링, 8위 롯데건설, 9위 HDC현대산업개발, 10위 SK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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