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짜리 스마트폰에 ‘습기’가…갤럭시S26 울트라 카메라 ‘결로’ 논란

IT·플랫폼 / 양지욱 / 2026-03-11 07:00:49
국내 커뮤니터서‘갤럭시 S26 울트라 카메라 내부 ‘결로 현상’게시글
해외 인플루언서, “영하 온도에서 기기 테스트 해봐라 권유”하기도
삼성 측 “온도차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 제품 메뉴얼에도 안내 된 내용”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가 정식 출시와 동시에 카메라 렌즈 내부에 ‘습기’가 맺히는 ‘결로 현상’ 논란에 휩싸였다. 

 

▲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캡처=양지욱 기자
 

해당 현상은 해외 IT 인플루언서가 SNS를 통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후 국내 사용자 기기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제품 내외부 온도 차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상온에서 자연 건조 후 사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모델에 따라 180만~250만원대에 달하는 새 스마트폰이 카메라 내부 습기로 인해 원하는 촬영을 제때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대응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IT 매체 Sammy Fans에 따르면 IT 인플루언서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영하 6도 안팎의 환경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를 사용했을 때 3배 및 5배 망원 카메라 렌즈 내부에 습기가 차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S26 울트라 사용자들에게 영하의 온도 환경에서 기기를 테스트해 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갤럭시 S26 울트라 사전구매 예약자가 택배로 받은 스마트폰에 결로현상이 발생했다며 3시간째 습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7일 개통한 스마트폰으로 다음 날 사진을 촬영했는데 화면이 흐릿하게 나와 확인해 보니 카메라 내부에 결로가 생겼다며 교환 가능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 촬영할 경우 렌즈 내부에 안개처럼 김이 서리거나 물방울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 삼성전자 커뮤니티 게시글/캡처=양지욱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갤럭시 S26 울트라’는 2억 화소 카메라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바일 칩셋, 고성능 AMOLED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AI 기술이 총망라된 ‘기술 집약형 스마트폰’이다.

 

특히 갤럭시 S26 울트라는 1~1.5m 깊이 물속에서도 30분 가까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방수 저항성 ‘IP68’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다만 렌즈 내부 결로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 삼성전자 “안경렌즈 김서림과 같은 원리”…반복 발생시 성능 저하 공식 답변 없어
 

본지 취재에 삼성전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수 스마트폰은 내부 기압 유지를 위해 공기가 드나드는 에어벤트(air vent) 구조를 갖고 있으며 해당 부분에는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돼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습기가 일부 유입될 수 있고 외부와 내부의 급격한 온도 차가 발생할 경우 습기가 응결되면서 결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경이나 카메라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될 때 렌즈 표면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스마트폰 역시 사용 중 온도 변화가 크면 내부에 유입된 습기가 카메라 윈도우에 응결될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제품 사용자 매뉴얼에도 공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뉴얼에는 “제품 내외부 간 온도 차가 있을 경우 내부 공기가 카메라 부분에 응결돼 습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촬영할 경우 결과물이 흐리게 보일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자연 건조 후 촬영하라”고 안내돼 있다.

다만 사계절 온도 차가 큰 국내 환경에서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제품 성능이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동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소비자 불만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갤럭시 S26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인 만큼 카메라 품질과 직결된 결로 논란이 향후 제품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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