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년보다 0.13% 하락한 0.6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는 신규 부실채권이 감소하면서 은행권이대손충당금을 쌓아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전년 말(0.77%)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말보다는 0.13% 하락한 것으로 201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3조9000억 원으로 전년 말(15조3000억 원) 대비 1조4000억 원 감소했으며, 기업여신이 12조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1%)을 기록했다. 가계여신은 1조8000억 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8.8%로 전년 말(112.1%) 대비 26.7%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백분율로, 100% 이상 유지되면 자산건전성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만큼, 대손충당금을 쌓아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2조5000억 원으로 전년(15조) 대비 2조5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9조3000억 원으로 전년(11조4000억 원) 대비 2조1000억 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8000억 원으로 전년(3조1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정리한 부실채권은 13조9000억 원으로 전년(17조8000억 원) 대비 3조9000억 원 줄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년 말(0.25%)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0.16%)은 전년 말(0.19%) 대비 0.04%포인트 줄었고, 기타 신용대출(0.33%)은 전년 말(0.37%)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98%)는 전년 말(1.12%) 대비 0.14%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실채권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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