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현실로’ 뚜레쥬르, 가맹점주 강력 반발...전면 투쟁 선언

산업 / 김시우 / 2020-09-07 17:09:53
뚜레쥬르 매각설 부인해온 CJ, 지난달 갑작스레 매각 주관사 선정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독단적인 매각 반대한다"
CJ푸드빌 "기업 경쟁력 강화 위해 결정됐지만, 매각 주관사 선정 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
(사진=CJ푸드빌)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뚜레쥬르 매각을 부인하던 CJ그룹이 석 달 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가맹점주들이 매각에 강력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매각 추진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7일 투자은행(IB)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달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다.


CJ는 지난달 14일 공시를 통해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뚜레쥬르는 올 초부터 수차례 매각설이 흘러나왔지만, CJ그룹 측은 매번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입장이 번복됐다. 지난 5월에도 CJ가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당시 CJ는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매각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 “현재 CJ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협의회는 독단적인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CJ가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현재 뚜레쥬르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일축했지만 지난달, 매각의 전 단계인 매각 주관사 선정 및 사모펀드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를 무시한 일방적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이 외에 본사를 상대로 한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청구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측은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맞다”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결정됐지만, 매각 주관사 선정 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뚜레쥬르 가맹점주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갈등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푸드빌은 CJ그룹 외식 계열사다. 현재 뚜레쥬르,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뚜레쥬르는 현재 CJ푸드빌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업계는 실적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며 핵심사업인 뚜레쥬르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가 올해 반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타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1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3.8% 감소했고 5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앞서 7월 초에는 또 다른 핵심사업이었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손을 뗐다.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매각한 데 이어 잔여 지분 15%까지 매각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8년 매출 2743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의 실적을 냈다. CJ푸드빌의 다른 브랜드보다 이익기여도가 높은 알짜브랜드였으나 당시 6500%가 넘어가는 부채비율과 단기순손실 1280억 원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며 매물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알짜배기 사업 매각과 함께 업계는 CJ의 외식사업 축소가 계속될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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