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속도 최악평가 받은 ‘LG-U+’ 사연

산업 / 황혜연 / 2013-06-24 10:56:47
LG유플러스 2개월만에 품질결과 뒤바껴 ‘울상’

▲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무선인터넷 속도 측정 앱 'NIA-Speed' 6월 통계표


[토요경제=황혜연 기자]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부회장)가 LTE시대 신흥강자를 자처하며, 통신서비스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한지 얼마 되지않아 ‘LTE품질 꼴찌’라는 치욕스런 불명예를 안게 됐다. 최근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들의 통계 비교자료 결과에서 가장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자존심에 손상을 입은 것. ‘우리가 제일 빠른 진짜 LTE’라 주장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통3사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또 다시 고배를 마실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만년 꼴찌 통신사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대기로에서 자칫 암초를 만난 상황이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케이알넷, 속도측정 LG유플러스 ‘LTE품질 꼴찌’
한국정보화진흥원(www.nia.or.kr)의 무선인터넷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NIA-Speed’의 6월 통계에 따르면 LTE를 통한 포털사이트 접속속도의 경우 이통3사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NIA-Speed’의 통계표를 살펴보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시간(접속속도)이 SK텔레콤 1.46초, KT 2.03초, LG유플러스 2.76초 순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다음’ 접속속도도 마찬가지로 SK텔레콤 1.34초, KT 2.27초, LG유플러스 4.06초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경쟁사들보다 2배 이상 긴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접속 대기시간이 길수록 인터넷 포털사이트 화면이 늦게 뜬다는 것을 의미하며 LTE속도가 그만큼 느리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속도측정 사이트 ‘케이알넷(KRNET)’에서 공개한 ‘이동통신3사 LTE 커버리지 현황’에서도 LG유플러스가 경쟁사들보다 다소 뒤쳐진다. 지난 12일 기준 전국망 구축이 가장 잘 된 통신사는 KT로 나타났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LTE가 잘 터지는 지역을 나타낸 ‘커버리지 지도’를 보면 KT는 강원도, 경상북도, 울릉도 등 도서산간 지역에서도 LTE가 잘 터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수도권 및 주요 도시의 LTE커버리지는 잘 돼 있지만, 도서지역은 상대적으로 커버리지 수가 KT보다 적다. 커버리지 지도는 케이알넷의 LTE 품질측정 앱을 통해 SKT 16만300건, LG유플러스 15만2762건, KT 8만3677건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2012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와 다르지 않다. 방통위가 서울·6대광역시·전국 9개도의 읍면동과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LTE 등 이통3사별 통신서비스 품질을 측정한 결과 SK텔레콤은 전국 392곳의 LTE 다운로드/업로드 품질측정지역 중 375곳에서 S등급을 받아 가장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355곳, LG유플러스는 349곳에서 S등급을 받았다. 특히 서울 82곳 품질평가 결과 SK텔레콤은 79곳, KT는 74곳, LG유플러스는 70곳에서 S등급을 받아 격차가 벌어졌다.

물론 실제 사용 시 “더 느리다”고 체감할 만큼의 큰 차이는 아니었으나 최근 만년 꼴찌 통신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LTE 대세는 LG유플러스’라는 명성에 ‘꼴찌’라는 불명예 기록이 다시 쓰일 분위기다.


◆ 속도측정 꼴찌 결과에도 당당한 LG-U+의 속내는?
LG유플러스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4월과 상충된 결과’라고 반박하면서도 “우린 최근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LTE 품질 만족도 1위업체” 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유플러스측은 당시 결과를 <토요경제>에 근거자료로 제공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실제 지난 4월 케이알넷에서 공개한 ‘이동통신3사 LTE 커버리지 현황’에서는 LG유플러스가 커버리지가 가장 넓고 그다음 SKT, KT 순으로 나타났다. 주간(4월 3일~9일) LTE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LG유플러스 48.04Mbps로 3사 중 가장 높고 그 다음이 KT 44.08Mbps, SKT 23.36Mbps 순이었다. 즉, 커버리지는 물론 속도도 LG유플러스가 경쟁사에 비해 높다는 의미다.

또한 설문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결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LTE 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 4150명을 상대로 낸 통계로써, 문제점 수에서 LG유플러스가 평균 5.31건으로 가장 적고 그 다음 KT 5.55건, SKT 5.65건 순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응답건수가 적을수록 품질이 높은 것을 의미함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결과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케이알넷을 보면 2개월만에 KT의 LTE 커버리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SKT와 LG유플러스 커버리지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KT만 갑자기 크게 변한 이상한 결과”라고 2개월만에 뒤바뀐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이어 “조사관이 조사한 것도 아니고 일반인이 측정해 올리는 통계자료 수치일 뿐, 관여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신업계 및 관련 전문가들은 “이통3사가 구현하는 LTE기술 차이 및 서비스 등은 다르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LTE 품질비교는 보다 정확한 수치와 통계를 갖고 있지 않으면 믿기 힘든 자료가 되버린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최근의 테스트 결과로 나타난 LTE 품질 결과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특정 속도측정 사이트에서 나쁘게 나온 결과는 애써 무시하고, 좋은 결과만 받아들이는 이중적 태도에 비판적 시각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TE 품질 1등 분위기로 높아진 통신사의 자신감이 자만으로 빠진 상태’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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