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BGF로지스, 교섭 하루 만에 가처분”… 노사 갈등 재고조

산업 / 전인환 / 2026-04-24 12:40:49
화물연대 “공식 교섭 부정은 사실 왜곡”…가처분 취하 요구
25일 진주 집회 현장서 전국 조합원 5000여명 추모제 진행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편의점 CU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물연대는 교섭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 화물연대 BGF로지스 규탄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는 24일 경남 진주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GF로지스가 교섭 하루 만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이미 진행된 교섭조차 부정하며 열사와 유가족을 기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화가 시작돼 다행이라던 사측이 뒤로는 노조 탄압의 칼을 갈고 있었다”며 “이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 국면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사는 22일 사태 해결을 위해 첫 상견례와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당시 교섭에서 BGF로지스 측은 “이제라도 대화가 시작돼 다행이며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밀도 있게 교섭하자”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섭 하루 만에 화물연대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사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가 보증하고 전 국민이 지켜본 교섭을 부정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자 화물노동자들을 조롱하는 행위”라며 “BGF로지스는 책임 있는 태도로 대화의 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측은 지난 만남을 공식 교섭이 아닌 ‘긴급협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측은 ‘단일 교섭’ 진행과 BGF리테일의 합의사항 이행 보장을 골자로 한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사측의 가처분 신청 취하와 진정성 있는 교섭 이행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에는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교섭이 창원 지역 호텔에서 열리며, 오는 25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진주 집회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5일 배송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해 진주와 경기 화성·안성, 전남 나주 등지의 CU 물류센터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후 17일부터는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까지 저지에 나서는 등 20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20일 오전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는 비조합원이 몰던 화물차가 화물연대 조합원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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