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조성에 자전거株 ‘기지개’

산업 / 유지만 / 2013-06-17 14:30:02
정부 “자전거도로 신규개통·총 3383억 투입”

▲ 정부가 ‘2013년도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 이후 자전거 관련주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정부가 자전거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자전거 관련주가 ‘수혜’를 입고 있다. MB정권 시절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한 차례 호재를 누렸던 자전거 관련주이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부 “자전거도로 756km 신규개통”

정부는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자전거도로 756㎞(140여구간)신규 개통하기로 결정했다.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로 888㎞(1400여개소)도 정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년도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시행계획'을 시행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보행·자전거 활성화 정책에는 정부예산 1747억원과 지방비 1636억원 등 총 3383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보도정비 등 보행환경 1400여개소(888㎞)를 정비하고 자전거도로 140여개 구간(756㎞)을 개통한다. 또 올레길 둘레길 문화생태 탐방로 및 차 없는 거리 등 39개 구간(365㎞)을 정비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 1058개소를 조성하고 보행자를 각종 범죄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도시공원 등 2858개소에 CCTV(6093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자전거 도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도상에 20㎞, 파주 운정 및 수원 광교 등 신도시에 170㎞, 4대강 외 국가하천에 81.3㎞ 및 전국 시군구 485㎞(141개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편리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공공자전거 3570대를 보급하고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 등 585개소(8874대 주차)에 자전거 주차장도 설치한다.

◇ 자전거-대중교통 연계도 추진

보행 및 자전거와 대중교통간 연계체계도 구축한다. 업무 상업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고밀·복합개발을 추진, 도시구조를 직주(직장과 주거지) 근접형으로 개편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도시계획 수립시나 철도역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 개발시 보행 자전거 교통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자전거와 열차의 연계체계 구축을 위해 지하철역 5개소(대구 1호선 3, 2호선 2)에 슬로프를 설치하고 주말 및 공휴일에 열차 내 자전거 휴대 탑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전거 통학 활성화와 자전거 이용 확산 유도를 위해 자전거 시범학교 30개소를 지정하고 보행 및 자전거 지킴이 모니터 요원 위촉(1103명)한다. 보행행사(32회) 및 자전거 행사(101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안전교육, 자전거 문화 확산, 이벤트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 울산, 남양주, 증평, 보령, 아산, 양산 등 7개 지역에 자전거 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비동력, 무탄소 교통수단 발전기반도 구축한다. 자전거 경로 안내, 전국 순환 일주코스 선정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MB정부 이어 자전거 관련주 ‘수혜’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시행계획'의 영향으로 자전거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50원(5.09%) 상승한 1만9600원에 거래됐다. 참좋은레저 역시 840원(8.61%) 오른 1만600원에 거래돼 자전거 관련주들의 뚜렷한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전거 관련주가 정부정책의 수혜를 입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이명박정부 시절에도 자전거 관련주가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지난 2011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자전거시장 확대 전망 발언을 하면서 자전거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반짝’ 상승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자전거 타기와 자전거 산업을 녹색성장의 주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4대강이 다 되고 나면 4대강 유역에 전부 자전거길이 생긴다”며 “우리 국민 중 2,500만명가량이 자전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전거주의 상승세 역시 꾸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명박정부 시절에도 잠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며 “정부 정책이 나왔다고 해서 덥석 자전거 테마주를 사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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