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가맹점에 대한 무리한 횡포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남양유업의 두 번째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토요경제>가 ‘떡값’의 실체를 입증하는 내역의 일부를 확보했다.
<토요경제>가 확보한 ‘떡값 내역’은 창원의 가맹점주가 남양유업 창원지점 직원들에게 입금한 내역으로,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가 언론을 통해 “송금 내역이 있어 ‘떡값’에 대한 추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 중 일부다. 이를 살펴보면 떡값이 언제, 어떤 명목으로, 누구에게, 얼마나 건네졌는지 구체적인 정황을 알 수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남양유업 창원지점은 가맹점주들에게서 자주 ‘떡값’을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문서에는 ‘2007년 8월 14일경 창원지점 양○○가 리베이트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여, 당일 161,700원을 송금함’, ‘2007년 9월 20일경 창원지점 양○○가 명절떡값을 요구하여, 당일 200,000원을 송금함’, ‘2009년 6월경부터 창원지점에서 매월 마감 결제금액과 상이하다는 이유로 주기적으로 약 26회에 걸쳐 알 수 없는 명목의 돈을 요구하여 송금함’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어 상세한 입금 내역까지 기록돼 있다. 26회에 걸친 송금 액수를 모두 합치면 무려 1329만9000원에 달한다.
이 리스트는 지난 7일 공개된 남양유업 전 직원의 ‘떡값 시인’ 녹취의 실체를 입증하고 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은 "제가 (대리점) 사장님께 (돈을) 받은 건 진실이에요. 그렇죠? (대리점) 사장님께 받은 건 진실이에요"라며 ‘떡값’의 실체를 인정한 바 있다.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은 <토요경제>가 확보한 내역 외에도 더 많은 돈이 건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정승훈씨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통장 내역만 살펴봐도 이 정도인데, 이 외에도 현금으로 굉장히 많이 건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액수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무는 이런 내역들을 전해들은 남양유업 측이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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