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친족기업으로 성장 한계

산업 / 윤은식 / 2013-05-06 14:24:56
100대 부품업체,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 ‘독식’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최근 중견기업 육성이 중요한 국정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성장세와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차부품 기업들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적극 육성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세계 100대 부품기업에 진입한 기업 대부분이 완성차 계열사 내지 친족기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산업연구원(원장 송병준)은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이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수출이 증대되면서 국내 중견기업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자동차부품 1차 협력업체 420개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0년 평균 매출액이 1500억 원을 상회한 중견기업은 85개, 지난해에는 100개가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성장에 불구하고 세계 100대 부품업체에 속하는 국내 부품업체 모두 국내 완성차업체의 계열사이거나 친족기업으로 밝혀져 시장 성장의 한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의 성장이 핵심역량의 강화를 통한 수출 증대로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는 일본 및 유럽보다 낮고, 그 격차 역시 최근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투자는 1998년의 1조6815억 원에서 2011년에는 4조5373억 원으로 2.7배 증가했으나 2011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2.6%)는 기복이 심한 일반 중견기업보다는 높으나 세계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 4.7%(2009년)보단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경쟁국 일본의 2011기준 집약도 4.8%의 55% 수준 밖에 못미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또한 한·일 간 집약도 격차가 2007년 당시 1.02%에서 2011년에는 2.19%로 확대되고 있고 엔저로 인한 수출가격 경쟁력마저 저하될 경우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 공동연구개발 우선 지원해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기업과 업종간 공동연구개발을 우선지원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즉, 부처별 칸막이를 없애고 융복합을 활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견기업의 양적 확대를 위해 기업을 신설하거나 분사하는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는 철저히 감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력난에 고통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수출 증대와 제품 고부가가치롸를 위해선 첨단업종을 새롭게 정비해 수도권에 공장을 신·증설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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