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수입차가 신규 자동차 시장 뿐만 아니라 중고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업체인 SK엔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매물로 등록된 중고 수입차는 2만6000여대로 전체 중고차의 1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차량대수나 비중면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1월 7000여대가 등록된 것과 비교하면 매물이 세배이상 급증한 수치다.
중고차 업계는 수입차의 경우 감가상각률이 국산차보다 높아 중고차 시장에 싼값에 나오다보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차로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입차도 중고시장에선 살 만한 가격에 나오다 보니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 수입차 중고시장에 반값으로 나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수입자동차가 중고차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면서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무상수리 기간 (3년)이 지난 수입차가 높은 수리비용 때문에 거의 반값에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부품 값이나 공임이 국산차보다 거의 3배가량 들다보니 3년 무상보증기간이 끝나면 차를 내다파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보증기간이 만료된 차들이 중고차시장에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 업체들의 원금유예 할부프로그램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분석도 있다.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의 할부프로그램으로 카푸어를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차값 일부를 내고 차를 받아쓰면서 3년간 이자만 납부하다 만기 때 잔금을 목돈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안되는 운전자들이 타던 차를 중고시장에 내놓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렉서스 LS460 STD는 2010년 구입 당시의 신차 가격이 1억 3350만원이었으나, 현재 중고차 시세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800만원에 불과하다.
인피니티 G37 세단S는 3년 전 신차 값이 5280만원인데, 중고차 값은 2420만원에 그쳤다. 그나마 BMW의 뉴5시리즈 520D 세단은 6240만원에서 4300만원으로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이렇다보니 중고 수입차의 공급이 많아짐과 동시에 가격도 내려가 수입신차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이 중고시장에서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볼보C70의 경우 디자인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2008년식이 2300만원 안팎에서 거래돼 신차 1대 가격 7090만원으로 3대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사고 사실을 숨기거나 주행거리 조작 등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하다"면서 "수입차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사후 문제 발생시 책임을 질 수 있는 중고매매상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 수입중고차도 디젤이 대세
디젤 수입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구가 하고 있다.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입중고차 중 디젤차의 비중이 27.11%로 전체 중고 수입차 4대중 1대가 디젤차량 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디젤차는 지난 2010년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인 2011년 13.32%로 10% 대를 넘더니 2012년에는 20.23%로 급상승했다.
이는 고유가시대인 만큼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젤차의 선호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디젤차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도 최근 들어 크게 개선돼 디젤차 인기몰이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산 디젤승용차가 전무하다 보니 수입 디젤차가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시장 관계자는 "수입디젤차는 SUV부터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기 때문에 급격히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연비가 좋아 유지비도 적게 들기 때문에 앞으로 디젤 수입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지속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수입차 감가율 국산차보다 커
국내 소비자연구기관에 따르면 2∼3월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서 거래된 2010년형 차량(3년 전 출고)의 감가율을 조사한 결과 수입차 감가율이 국산차보다 평균 10%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평균 감가율은 44.5%로 국산차는 이보다 낮은 34.8%로 집계돼 수입차의 가치 하락폭이 국산차보다 커 실제로 이 기간동안 매매 실적이 있는 중고차 가운데 감가율 상위 26종에 수입차 16종 국산차10종이 각각 포함됐다.
특히 감가율 상위 10종은 모모 수입차로 감가율이 46~56%대를 기록해 구매 3년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에서 출고가의 절반 가격에 팔리는 등 체면을 구겼다.
수입차 중 감가율 1위는 렉서스 LS460로 3년만에 7000만원 이상을 손해봤다. 렉서스LS460는 출고가만 1억 3000만원였지만 중고시장에선 5800만원에 거래되 감가율이 56.55%에 달했다.
이어 인피니티 G37이 감가율 53.99%로 렉서스LS460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피니티 G37의 출고가는 5280만원에서 3년만에 2420만원으로 수직하강했다.
이어 닛산 알티마 3.5(48.7%), 아우디 뉴A6(48.1%), 혼다 올뉴 어코드 3.5(48.1%), 벤츠 뉴S클래스 S500L(48%), BMW 뉴7시리즈 740Li(46.5%), 아우디 뉴A4(46.3%), BMW 뉴7시리즈 740i(46.1%), 벤츠 뉴C클래스(42%)가 8∼10위를 기록했다.
이 같이 수입차의 감가율이 높은 것은 비싼 수리비와 불편한 서비스 때문인것으로 소비자연구기관은 분석했다.
수입차의 무상수리 기간이 끝나는 3년이후 사후서비스의 비용이 건당 261만8000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무려 3.1배나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차의 사후 서비스 센터 1곳이 담당하는 차량대수가 평균2953대로 국산차에 비해 무려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수입차를 구입할 때는 감가율이 확 떨어져 중고 매매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예상치 않은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수입차의 감가율이 높은 것은 비싼 수리비와 불편한 서비스 등으로 분석된다.
◇ 수입중고차 현명한 선택 방법은?
수입 중고차시장이 급격하게 커감에 따라 수입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수입 중고차의 매물 다양성 또한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를 사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수입중고차시장이 천객만래를 이루고 있다.
국내 중고차 전문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입 중고차 구입 문의가 현저히 증가하고 매물 또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저가 수입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신차 시장의 확대여파가 중고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 중고차의 매물 공급량 증가 및 빠른 시세 감가로 가격경쟁력 또한 높아져 소비자 수요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중고차를 살 때 시세 감가 폭이 비교적 적은 BMW 뉴 5시리즈나 3시리즈, 벤츠 뉴 E클래스 등 인기 수입 중고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시세 하락과 함께 매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수입 중고차 구입에 이점도 있지만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추루 수리 등 AS부분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수입중고차를 사고 난 후 AS 부분이 염려된다면 보증 수리기간이 남은 수입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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