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싸이효과 이번엔 '젠틀맨'이다

산업 / 유지만 / 2013-04-22 11:38:17
증권가에도 '싸이효과' 톡톡히...열풍 거세

▲ 싸이 효과’는 문화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증권가에도 싸이로 인해 웃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싸이(가운데)가 지난 13일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해프닝’ 콘서트 중 신곡 ‘젠틀맨’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는 모습.
[토요경제=유지만기자]‘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던 가수 싸이가 지난 11일 신곡 ‘젠틀맨’을 발표했다.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가와 ‘대박 조짐이 보인다’는 상반된 평가가 따르긴 하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공개 40시간 만에 5000만 뷰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싸이의 신곡 또한 성공할 기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도 ‘싸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싸이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며 ‘월드 스타’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싸이 수혜’를 입은 회사는 디아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의 직접적인 관계사부터 하이트진로, 이스타코 등의 간접적인 업체들까지 모두 포함되고 있다.


◇ 싸이 부친 대표 회사 14% 올라
싸이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회사는 싸이의 부친과 숙부가 모두 1,2대 주주로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디아이’다. 디아이는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00원(14.85%) 치솟은 1만 1600원에 거래됐다. 디아이의 자회사인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업체 디아이디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해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디아이는 1500원대의 주가에서 석달만에 1만 3000원대로 8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이후 디아이의 주가는 싸이의 활동과 비슷한 곡선을 그렸는데, 싸이가 ‘강남스타일’ 앨범활동을 끝내고 차기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다 지난 3월 싸이의 후속곡 발표 소식이 알려지며 한달만에 다시 5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2배 올랐다.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신곡 발표와 함께 급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는 15일 오전, 전 거래일보다 9800원(13.08%)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됐다.
키움과 미래에셋증권 창구로 ‘사자’세가 몰리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간접 관계사들도 ‘동반상승’
‘싸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싸이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회사들까지 주가상승의 효과를 누렸다.

싸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시건방춤’의 원조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도 15일 4%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소주 ‘참이슬’과 맥주 ‘d’가 10여 초 이상 노출되면서 하이트진로도 같은 날 0.7%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싸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스타코도 상한가다. 하지만 이스타코는 싸이 테마주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싸이가 지난해 10월 이스타코의 자회사인 얼반웍스미디어가 빌보드 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이유로 이스타코를 싸이 테마주로 연관짓고 있지만 회사측은 테마주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반 만에 각 나라 음원차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벨기에와 브루나이 등 17개국 아이튠스 톱 싱글스 송스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10여시간 시차 탓에 뒤늦게 공개된 미국에서는 30위를 기록 중이다.

영국 오피셜차트 컴퍼니가 집계한 차트로 ‘강남스타일’이 1위를 차지했던 UK 싱글차트에서는 61위에 올랐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싸이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지 오래”라며 “‘강남스타일’의 경우 전혀 알려지지 않은 노래가 뒤늦게 대박을 친 상황이지만, 이제는 새 앨범 때마다 외신들이 구름같이 몰려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싸이의 행보가 엔터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결과”란 의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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