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협보다 더 강력한 '싸이'

산업 / 윤은식 / 2013-04-22 10:04:22
싸이 신곡 발표에 외신 시선 집중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연일 한반도의 급박한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이 북한의 핵위협보다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CNN은 “북한의 공격적인 태도와 핵 위협 등 긴장이 높아만 가는 한반도에서 5만여명을 동원한 싸이의 콘서트 티켓이 날개달린 듯 빠르게 팔려나갔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또 영국의 유력언론들은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 속에서 싸이의 신곡이 공개됐다”면서 “싸이와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디언은 지난 20일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제3차 대전의 위기감을 조성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이용해 지구 종말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싸이팬들은 싸이의 새로운 춤을 따라 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핵 걱정보다 싸이에 열광하는 한국인들
지난 12일 자정을 기점으로 신곡을 발표한 싸이, 전세계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됐다.
지난달 말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발언에 이어 연일 전쟁위협으로 한반도의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심지어 지난 10일께 미사일 감행 선포를 해 전세계 외신 기자들이 남한으로 급파됐다
이로 인해 한국민들도 북한의 전쟁위협으로 남북한 정세 관련 보도에 불안감이 남한을 휘감았다.

그러나 전운의 불안감도 잠시, 지난 12일 자정 공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으로 남한의 분위기는 180도로 전환됐다.
프랑스 AFP통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 김정은의 핵전쟁 위협도 젠틀맨을 향해 쏠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돌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싸이의 신곡 젠틀맨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해외 음악 팬들과 네티즌들은 전쟁위협의 공포심에서 흥분으로 변했고 한국 내 음악차트을 모두 석권하며 14일 기준 60개국의 아이튠즈 종합 싱글차트 톱 100위 안에 입성했다.
신곡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3일, 싸이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가졌다.

◇ 콘서트기자회견서 북(北)질문한 외신기자···난감
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로이터 기자는 “북한 김정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나”라는 질문을 받는 등 북한 미사일예고와 싸이를 연관시키는 황당한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대중들은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라며 “분단은 비극적이 현실이다 하지만 젠틀맨으로 많은 분들게 사랑을 드리고 싶다”는 말로 답변했다.

이를 접한 세계 네티즌들은 “북한의 전쟁위협 상황에서 싸이가 이번 신곡을 발표했고 한국민들은 그에 노래에 열광했다”면서 “외신들에게는 당연히 궁금한 질문 이였을 것”이라고 말해 전 세계 관심이 한반도에 집중하고 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을 찾은 기자들이 보도국 소속의 기자들이였다는 점이다. 북한의 전쟁도발위협으로 급히 파견된 기자들이 싸이의 콘서트공연장을 찾아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북한과 관련한 질문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한 외신기자는 싸이에게 “ 북한 김정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단지 내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 사람을 기쁘게 하고 행복을 주는 것은 내 본업이다”라고 응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영국의 BBC, 미국의 CNN, 알자지라 등 국내130여, 외신 70여 이상의 매체가 몰려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편 강남스타일을 일약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만들어준 유튜브에서도 이날 열린 단독콘서트생중계공연이 1시간만에 접속자수가 12만명을 돌파했다.
외신들도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대한 공연과 뮤직비디오 내용을 분석하며 강남스타일 열풍을 다시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기도 했다.

◇ 싸이·김정은, 남북을 대표하는 얼굴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발표되자 전 세계 매체가 뜨겁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영국 언론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 신곡이 발표됐다”면서 싸이와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가디언은 “한반도 긴장상황이 높아가고 있는 지금 신곡 신곡이 발표됐다”며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 얼굴과 싸이의 얼굴을 비교하면서 “외국유학경험과 넉넉한 체구는 같지만, 한사람을 핵위협을 다른 한사람은 세상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전했다.
이어 “외모는 비슷하지만 전 세계에서 극명하게 엇가린 평가를 받는 싸이와 김정은이 서로 다른 남북한의 현실을 상징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눈으로 동양인을 볼 때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또한 이 두 남성은 미국유학, 스위스유학파라는 공통점도 있다.
외국현지인들은 “싸이와 김정은의 외모는 서로 닮았지만 싸이는 세계인들에게 신나는 말춤을 선사했고 김정은은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꼬았다.

영국 가디언지의 한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전 세계 매체를 뜨겁게 달군 두 남성이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전하면서 “둘다 30대이면서 해외에서 교육을 받았고 뚱뚱하면서 막대한 재산과 광적인 팬들을 거닐고 있다”는 말로 위트 있게 풍자했다.

한편 김정은과 싸이는 지난 12일 종료한 타임즈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온라인 투표에서 각각 6위(4만9181표), 7위(2만8448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일(日)네티즌···‘남북돼지들’ 향연 막말
싸이가 강남스타일에 이어 또다시 젠틀맨으로 세계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日 네티즌들의 도넘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외신들이 서로 앞다퉈 싸이 콘서트를 헤드라인으로 장식하고 있는 반면 유독 일본 언론만 잠잠했다.

지난 14일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에 싸이 관련기사는 고작 4건에 불과했다. 일본 내 SNS에서는 “싸이 신곡에 왜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성범죄가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노래” 등 혹평 일색이였다.
이중엔 “남북돼지들의 향연, 미사일이나...”이라고 말해 북한 김정은과 싸이의 닯은 체격 등 비슷하다며 이들을 비꼬았다.

한편 지난해 일본내 한 스포츠지가 “싸이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외모 때문이다”라는 기사를 내보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는 ‘북한의 김정은인가’ 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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