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문화 호조 속 코스피 ‘양극화’

산업 / 유지만 / 2013-04-08 11:32:30

통신업종 전년 대비 90%이상 상승


‘사이더스HQ’, 상승폭 800배 증가...‘최대’


상위 20개 사 전체이익의 89% 차지...양극화 심각


▲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의 양극화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견학 나온 고등학교 학생이 직원으로부터 코스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토요경제=유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보급확대와 통신사들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기·전자(IT) 부품 업종과 통신장비 업종에 속한 코스닥 상장사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케이팝 열풍과 함께 오락·문화 업종 이익도 급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상위 20개사가 89.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우리 사회에 무겁게 드리워진 '양극화'의 그늘이 코스피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 IT·통신·문화 업종 이익 두드러져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2012 사업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통신관련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3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동통신 업계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품과 장비 관련업체의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속한 IT업종의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IT업종 내 관련업체의 영업이익은 8978억원으로 전년 대비(6421억원) 39.84%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조4423억원으로 전년 13조4991억원보다 14.39% 늘었다.


이 같은 상승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실적이 호조를 이루면서 전체적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문화 업종의 상승도 두드러진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사이더스HQ'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에이치큐가 코스피 상장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에이치큐는 지난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실적 기준 영업이익 22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2011년(300만원)에 비해 무려 800배(8만187%) 증가한 수치다.



◇ 상위 20개 업체 매출 58% 차지...‘양극화’ 뚜렷


정보통신(ICT)과 문화업종이 호조를 이루었지만, 전체적으로 상위 4%에 불과한 기업의 매출이 코스피 전체 매출의 58%나 차지하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났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99개 법인의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776조1958억원이었다.


이중 IT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조1036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매출의 11.32%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119조6777억원), 현대자동차(84조4697억원) 등 3개사의 매출을 합하면 405조2510억원으로, 전체의 22.81%가 된다.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1035조3146억원이다. 조사 대상의 4%에 불과한 20개사가 코스피 전체 매출의 58.28%를 차지하는 셈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불균형은 더 심각했다.


499개 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5조6584억원. 이중 삼성전자 한 회사가 30%에 달하는 29조493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84조369억원), SK(4조5971억원) 등 3개사가 차지하는 영업이익은 43%인 42조834억원, 상위 20개사가 차지하는 영업이익은 74%인 70조8842억원이었다.


499개 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65조789억원. 이중 36%에 달하는 23조8452억원이 삼성전자의 매출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9조562억원), 기아자동차(3조8647억원) 등 상위 3개사의 순이익을 더하면 36조7662억원으로, 전체의 56.49%다.


상위 20개사의 순이익을 모두 더하면 58조9060억원으로, 전체의 90.51%에 달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