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신용결제일 하루 당겨 '불편 예상'

산업 / 유지만 / 2013-04-05 11:40:40
6월1일 신용공여기간 하루 단축...700만 고객 불편 불가피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NH농협카드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6월부터 고객 결제 날짜를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7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오는 6월1일부터 비씨카드 및 채움카드를 포함한 전체 NH농협 신용카드 개인회원의 신용공여기간을 하루 단축한다.


신용공여기간이란 카드이용 기간을 뜻하는 용어로 고객이 카드를 사용한 날부터 대금을 결제하는 날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번 조치로 6월 결제일의 일시불 결제및 할부 이용금액에 대한 대금청구는 기존의 신용공여기간에 1일간의 사용내역이 추가돼 통지된다. 단, 현금서비스에 대한 신용공여기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에 711만명 가량의 NH농협 신용카드 고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보험금·적금 등 매달 일정한 날짜에 결제일을 정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여기간이 바뀌게 되면 결제일을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달 결제되는 금액에 하루치의 대금이 더 청구되기 때문에 공여기간이 바뀌는 첫 달(6월)에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는 셈이 된다.


카드사는 신용공여기간을 앞당기면 그 기간동안의 이자를 내지 않기 때문에 많게는 수십억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공여기간을 변경하는 건 부가서비스 축소와는 달리 카드사 전 고객이 영향을 받는 사안"이라며 "고객에게 돌아가는 피해 때문에 각 카드사들도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비씨카드의 회원사인 SC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씨티은행 등은 이미 4월부터 신용공여기간을 2일씩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당시 NH농협카드 측은 "비씨카드로부터 신용 공여 기간을 변경하자는 제의를 받았으나 고객 불편이 커질 수 있어 거부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H농협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른 카드사들이 먼저 했는데 우리만 부각되는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럽다”며 “SC, 대구, 부산, 경남은행 등은 2일씩 앞당겼지만 농협카드는 하루만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최근 카드사들이 서비스를 줄이는 상황에서 카드사의 자구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일부 고객들이 처음에 불편을 겪는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다만 그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회사의 비용절감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 여겼다”고 전했다.


어느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냐는 질문에는 “연간 대략 10억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