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 지분 매각 협상 '일시정지'

산업 / 유지만 / 2013-04-04 11:26:41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우리아비바생명의 아비바지분 매각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금액에 대한 입장차 뿐 아니라 우리금융 수뇌부의 대거 교체까지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비바그룹은 자금 유동성확보를 위해 우리아비바 생명을 포함한 아시아 및 미국시장 사업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엔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분 가치에 대한 실사 작업도 마쳤다.

이처럼 아비바그룹의 적극적인 태도로 인해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담당자들의 교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지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지주 회장으로 세우겠다고 공언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의 사퇴의 사퇴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


또한 매각 실무작업을 주도했던 정현진 우리금융 부사장은 이달 출범한 우리카드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해당 작업에서 손을 뗐다.

게다가 그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아왔던 아이바그룹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먼 마첼(Simon Machall)이 지난 2월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CEO(코 혹 생)가 부임하면서 협상 파트너의 얼굴도 교체됐다.

아비바지분 매각작업을 진행해온 수뇌부가 모두 물갈이 됐거나 될 예정인 것.

우리아비바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해온 지도부의 공백이 생기면서 매각작업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아비바그룹 측에서도 이팔성 회장의 거취가 확실해지면 다시 협상을 진행하자고 전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아비바그룹은 지난 2008년 우리아비바생명 출범 당시 998억원을 들여 합작사를 설립했다. 아비바그룹은 1200억원 가량의 매각가를 생각했지만, 지난해 실사 결과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가격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금융은 경영효율 측면에서 합작사가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아비바그룹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의 대주주는 우리금융지주(51.5%)와 출범 당시 998억원을 들여 47.3%의 지분을 획득한 아비바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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