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유니클로, AS ‘나 몰라라’

산업 / 유상석 / 2013-03-19 09:28:38
공식 AS센터 없어… 매장 통한 접수도 거부

국내 의류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유니클로’ 등 수입 제조ㆍ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사후처리(AS)는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입 브랜드는 공식 AS센터도 없는데다 매장을 통한 AS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 12일 ‘유니클로’, ‘GAP’, ‘ZARA’, ‘H&M’, ‘망고’ 등 5개 수입 SPA 브랜드의 공식 AS센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 단 한 곳의 AS센터를 운영하지 않으며, 매장을 통한 AS 접수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리서치’는 “이들 브랜드는 제품 구매 시 신청할 수 있는 ‘바지 길이 수선’외의 다른 수선은 불가능하다”며 “옷을 입다가 실수로 찢어지거나 단추 등 소모품을 잃어버리면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SPA는 고객 수요와 시장 상황에 맞춰 1~2주 만에 다품종 제품을 대량 공급해 유통까지 책임지는 ‘패스트 패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유니클로’, ‘GAP’, ‘ZARA’, ‘H&M’, ‘망고’ 등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 의류 시장을 장악한다. 컨슈머리서치는 “2011년 시장 규모만 1조9천억원을 넘었고 연간 50% 이상 팽창했으나 AS는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고객이 돈을 내겠다고 해도 SPA 브랜드에서 지정한 사설 AS 업체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매장에서 사설업체 AS의 수선 가능 여부조차 안내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SPA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 한철 입고 버리는 일회용 패션’이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S까지 부실한 탓에 패션 쓰레기 양산을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SPA 브랜드 유통업체들은 “국외에서 생산ㆍ완성돼 국내에 수입되는 의류는 소모품 보유 의무가 없고 수익 구조상 AS 센터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SPA 상표 제품을 산 뒤 수선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공식 운영되는 AS센터가 없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브랜드’에 속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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