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개설로 환골탈태하나?

산업 / 임성준 / 2013-03-18 15:16:27
주식3부 시장이 뜬다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이르면 오는 6월 말 개설되는 가운데 코스닥이 미국의 나스닥 같은 '첨단 기술주 시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은 '중·대형주 시장'으로 코스닥시장은 '첨단 기술주 시장'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신설 코넥스 시장은 상장의 문턱을 낮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벤처·중소기업 성장시킨 코스닥, 2008년 이후 악순환 고리에
1996년 7월 개설된 코스닥시장은 2011년 말 기준 세계 신시장 중 거래대금은 세계2위, 시가총액은 세계 5위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신시장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 들어 지수가 500선에서 정체되는 등 부진을 겪어왔다.

코스닥시장에는 개설 이후 2011년말까지 기준 벤처기업 270개사가 상장됐다. 이들 상장기업의 매출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8.9%를 차지한다. 특히 상장사들의 종업원수가 5년간 50.9%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2008년도 이후에는 지수가 500선에서 횡보하고 활력이 저하돼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시장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유상증자 금액은 2009년 3조5000억 달러에서, 2010년 1조2000억 달러, 2011년 6000억 달러로 급감했다. 2011년 기준 코스닥의 평균시가총액 대비 유상증자 비중은 0.6%에 그친 데 반해 영국 대체거래시장(AIM)의 유상증자 비중은 5.27%였다.

한국거래소는 '대표 우량주 부재 → 지수 기능 상실 → 위험관리 수단 부재 → 기관·외국인 참여 부진 → 개인 중심 시장 → 시장불안 → 시장 신뢰도 저하 → 투자자 및 상장기업 이탈' 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코스닥 시장의 부진 이유로 들었다.

중소·벤처기업 위주의 시장이다 보니 구성종목이 자주 변경돼 상품대상지수로 활용하기 어렵고, 기관과 외국인에게 헤지수단이 제공되지 않아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 위주로 시장이 흘러가다보니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변동성이 높아지고, 높은 시장변동성은 시장신뢰도를 저하시키고 투자자와 기업의 이탈로 이어진다.


◇코스닥, 대형 기술주 유치로 정체성 확립
해외의 경우에도 대형 기술주를 유치해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한 신시장은 성공했지만, 주시장의 2부시장 또는 중소형주 위주로 운영하는 신시장은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한 나스닥은 주시장의 32.6%에 달하는 시가총액 비중을 자랑하고 있지만, 캐나다(2.52%), 영국(3.11%), 홍콩(0.48%), 싱가포르(0.69%), 일본(3.32%) 등은 시가총액 비중이 낮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처럼 대형 기술주를 유치해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장과 동반성장해온 나스닥은 첨단 기술주 시장으로, 애플·구글·페이스북 등의 대형 우량기술주가 상장돼있다.


시가총액의 절반(49.17%)을 기술주가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50.56%를 넘는 등 대형 우량주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개설을 대비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각 시장간의 정체성을 재정립해 시장간 발전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우량기술주, 정보기술(IT)관련 공기업, 외국주 중 기술관련 기업상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량기술주 유치를 통해 상품성 지수를 개발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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