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신한ㆍ우리은행 “부동산 품는다”

산업 / 유상석 / 2012-08-09 19:23:37
시중은행, 부동산자산관리시장 진출 앞다퉈

은퇴를 앞두고 있는 조수일(54) 씨. 그는 오피스텔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어떤 오피스텔이 ‘알짜배기’ 매물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탓에 선택을 계속 망설이고 있다.


조 씨처럼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런 고민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하반기 시중 대형은행의 ‘부동산 상담’ 창구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해결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상담’ 창구에서는 지역별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투자수익 분석, 대출 가능 규모까지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 씨는 “은행에서 부동산 수익성은 물론 대출이나 세금 문제까지 종합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돼,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며 기뻐했다.



현재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7월4일 ‘부동산 연구팀’을 공식 출범, 전문성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기침체의 한파로 기존 은행 업무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부동산 자산관리’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에서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 개척의 선두에 나선 곳은 국민은행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 인사회에서 “올 하반기 엄청난 부동산 관련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8월 중순부터 ‘KB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가칭)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부동산 장터’같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KB 하우스타’란 이름으로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전국 1만여 곳의 공인중개사들이 국민은행(부동산 사이트)에 시세와 매물을 등록하면, 해당 매물에 관심을 갖는 고객에게 국민은행이 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측은 “고객이 문의하는 부동산의 입지를 분석하거나 수익성에 대한 상담을 통해 매입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매입 시 대출 등 금융지원, 매입 후 부동산관리서비스까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 국민은행이 계약을 직접 중개하진 않고, 매물 정보를 올린 제휴부동산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매물 정보제공이 중개업소에서 나오기 때문에, 중개영역을 침범하면 서비스 자체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며 ‘공인중개사 영역 침범’ 우려를 일축했다.


신한은행이 선보일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 부동산 매물 정보 조회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는 ‘스마트금융’ 등 창구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또 고객이 관심 있는 부동산 매물을 조회하면 대출한도 및 세무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한 부동산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측은 “고객이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어디서나 간편하게 스마트금융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단 아직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시기를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 관련 자산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연구팀을 신설했다. 부동산 전망 및 금융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고, 부동산 관련 자산의 투자전략 수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동산 연구팀은 주택산업연구원에서 다년간 부동산 정책 및 전망을 연구하고,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도 갖춘 홍석민 박사가 이끈다. 우리은행 측은 “부동산 관련 전략수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분석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설 부동산 연구팀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집단대출에 대한 마케팅과 리스크 측면을 함께 고려한 사업성 분석을 비롯해 주변의 경제발전 가능성도 함께 분석해 자산 운영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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