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50억병' 바나나맛우유 인기 비결?

산업 / 정수현 / 2012-08-09 17:33:15
고향 연상 시키는 '추억의 맛' 그대로

엄마손에 끌려간 목욕탕에서 바나나맛우유 사달라고 안 졸라본 사람이 있을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의 순간에 늘 함께했던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의 나이는 벌써 35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1974년 첫 출시된 이후로 배불뚝이 모양의 디자인을 고수한 탓에 단지우유, 항아리 우유, 수류탄우유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는 왜 하필 이런 모양을 갖게 된 것일까?


그 비밀은 바로 바나나맛 우유가 태어난 1970년대의 사회현상에 있다. 70년대에는 이농현상 심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향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항아리모양으로 용기를 디자인한 것이다. 35년간 50억병이 팔린 인기를 유지하면서 용기 모양은 처음과 똑같이 만든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외에도 지금은 대명사가 된 요플레로도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 50억병 팔린 바나나맛우유 인기 여전
먹거리 부족현상과 국민들의 영양결핍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우유소비가 권장되던 1970년대 초. 우유소비를 권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가공유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이 바로 바나나맛 우유였다. 지금은 가장 흔한 과일 중 하나지만 그때 당시 바나나는 부자들만이 먹을 수 있다는 수입과일이며, 어린이들의 로망이었다.


고급과일 바나나를 우유로 만든 빙그레. 그리고 그때부터 35년이 지난 지금. 바나나는 흔한 과일이 됐지만 바나나맛 우유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여전한 인기에도 빙그레는 멈추지 않고 이후 2002년에는 딸기맛의 향기로움이 더해진 빙그레 딸기맛우유를 출시했다. 그리고 2006년에는 지방의 함량을 기존 가공우유보다 1.5% 낮추고 당지수가 낮은 결정과당을 사용해 칼로리 부담을 줄인 빙그레 바나나맛 라이트우유를 선보였다. 이 두가지 우유 역시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단연 인기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추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매년 바나나 기차여행을 마련하고 있다. 바나나 기차여행은 가족 연인과 함께한 바나나맛우유와 관련된 추억담을 올려준 소비자를 선발해 매년 여름 기차여행에 초대하는 이벤트. 2001년부터 시작된 바나나 기차여행은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전달하고 가족의 참 의미를 깨닫고자 시작, 다양한 테마여행과 체험여행을 함께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춘천으로 떠난 행복나눔 여행에서 소비자들이 사랑의 연탄 배달부가 되기도 했다. 빙그레는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국민에게 사랑으로 돌려주고자 ‘빙바 자원 봉사단’을 꾸리고 있다. 봉사단은 ‘해피바트’ 자원봉사자로 주택설계부터 공사장의 막일까지 집을 지어 무주택 가정에 무이자 장기분할 방식으로 판매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빙그레는 '빙바 자원 봉사단'을 바나나 우유 출시 30주년 기념행사로 꾸렸다. 이후 빙그레와 해피바트 운동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빙그레는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바나나맛 우유’와 ‘딸기맛 우유’를 국내 유제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시켰다. 국내와는 달리 카톤팩(280㎖) 형태로 출시된 이들 제품들은 일본 시코쿠유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 공급된다.


시코쿠유업은 시코쿠 지역 유음료 1위업체로서 일본 전체 10위권 규모의 전문 유업체이다. 특히 일본 진출과 동시에 현지 최대 편의점업체인 로숀의 8000개 점포에 입점이 확정됐다. 연간 300억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빙그레 측은 내다보고 있다.


빙그레는 35년 전통의 바나나맛 우유에만 안주하지 않고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티(tea)개발과 디자인 연구에도 한창이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캔이나 병, PET 등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티 음료 ‘아카페라 티’를 앞서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아카페라 티는 ‘로열밀크티’와 ‘녹차라떼’ 두 종류로 고급스러운 맛과 깊은 향을 자랑한다. 로열밀크티는 영국 황실에서 마시는 우바 홍차에 신선한 원유를 섞어 부드럽고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또 녹차라테는 해남 지역의 어린 녹찻잎과 원유를 사용해 신선하다.



디자인면에서는 빙그레의 ‘내손안의 콩두유’가 단연 돋보인다. 이 제품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DIP)에서 주관한 ‘2011 Good Design’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우수한 디자인 제품에 ‘GD(GOOD DESIGN)’마크를 부여하는 디자인부분 국가 공인 제도다. 내손안의 콩두유는 콩을 형상화한 인체공학적 병모양 디자인으로 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손의 감촉까지 만족시키는 국내 최초의 오감만족 페트병 두유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고열에서 오랫동안 살균하는 일반 유리병 제품과 달리 무균충전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자외선과 산소를 완전 차단하는 3중 페트용기에 담아 두유 특유의 콩 비린내를 없애 두유의 맛과 향기를 보존하는 기능적 특성도 크게 향상했다. 또 용기에는 자외선 차단 코팅막을 사용해 제품 신선도 유지와 품질보존 기간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떠먹는 요플레! 대한민국 대표 발효유 막강파워
빙그레의 요플레는 떠먹는 요거트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려질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발효유이다. 명성에 걸맞게 요플레는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5년 연속 1위 선정, 2년 연속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1등 브랜드로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2008년부터 요플레는 ‘요플레 핑크리본 에디션’이라 불리는 한정판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하는 ‘요플레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중 판매되는 ‘요플레 핑크리본 에디션’ 제품은 일반인을 제품 패키지 모델로 선발했다. 소비자의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서는 공감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모델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과정 자체가 가족간의 색다른 경험이 되고 이들을 보는 소비자의 경우 탑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숙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방암 인식 향상의 중요성을 알리게 된다.


빙그레는 지난해에 이어 유방암 예방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 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후원하며 50명의 참가자를 선발해 이들의 참가비를 지원하고 한국 유방 건강 재단에 기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맛과 품질로 이어온 명성을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과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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