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는 잠들고 싶다”

산업 / 전성운 / 2012-07-26 09:59:36
무더운 여름, 불면증의 습격을 막아내자

여름이면 늘 잠 못 드는 사람이 늘어난다. 더운 날씨 때문에 잠들기가 힘들어지기도 하고 모기소리에 예민해져 뒤척거리기도 하며 체력이 저하돼 불면증이 나타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불면증이 지속되면 만성피로와 소화불량, 두통, 무기력, 피부 트러블,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거나 수면의 질이 낮아 낮에 졸리고 잠이 쏟아진다면 야간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불면증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잠들기 시작할 땐 체온이 1도 정도 서서히 떨어진다. 몸 안의 열을 발산해 체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몸 안의 열을 발산해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쉽지 않아져서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것을 마시는 것이 잠드는데 도움이 된다. 온수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것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약간씩 올라가기 때문에 몸에서는 이를 낮추려 하는 자연스러운 변화가 생기게 되어서 잠이 들기가 수월해지게 된다.


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드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체온이 너무 떨어지면 추워서 중간에 잠이 깰 수 있기 때문에 잠들기 직전엔 체온을 살짝 떨어뜨리더라도 수면 중에는 일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얇은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좋다.


또 모기 소리에 잠 못 들고 모기와 신경전을 펼치느라 잠을 설쳤다는 사람이 많다.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많이 예민해져 있는 불면증 환자라면 모기는 커다란 수면의 방해물이다.


우선 모기를 잡거나 모기향을 피우거나 해서 모기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 잠 못 자는 상황에 대해 무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잠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잠 못 들게 하므로 “자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가 아니라 “낮잠 자면 돼지 뭐”하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잠드는데 도움이 된다.


◇ 잠자기 위한 맥주는 ‘한잔만’
불면증 환자의 유형 중 스트레스성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체력 저하로 인한 불면증이다. 천하장사도 더위는 못 이긴다고, 한 여름 무더위에 몸은 축 늘어지고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에 몸 안의 진액이 모두 빠져나간 듯 맥을 못 춘다.


만약 체력이 지나치게 소모되어 잠드는데 필요한 에너지마저 고갈되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계속되는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자고 이로 인해 체력이 더욱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 체력을 증진시키는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이 경우 여름 보양식이 기력이 저하되어 잠 못 드는 사람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덥다고 마신 맥주로 불면증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 한 잔의 맥주는 이완 효과로 인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하고 혈액순환을 가속시키면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일에 매진하게 만들어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 또 체온을 상승시켜 수면 중 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 깨게 되므로 숙면이 어려워진다.


간혹 술 마시고 깨지 않고 잘 잤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얕은 수면으로 길게 잔 것이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아 아침 기상 시 피곤함을 느낀다.


만약 만성적인 불면증이 있다면 되도록 술을 멀리해야 하고 부득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가급적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적은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알코올 배설을 돕고 잠자기 2~3시간 전까지만 마시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질환 전문가들은 “여름엔 더위와 기력저하로 불면증, 과다수면 등 수면장애 환자들이 증가한다”며 “수면환경을 되도록 쾌적하게 갖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 것이 좋고, 만약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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