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2020년, 매장 3천개 매출 2조원"

산업 / 유상석 / 2012-07-20 13:52:20
中·美 성공 바탕으로 동남아 진출…"세계 1위 목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2012년 5월 현재 베이징, 텐진 등에 총 8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11월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난징에 진출, 이를 필두로 2012년에는 다롄, 충칭 등에 신규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중국 전역에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11일에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심장부인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 파리바게뜨 찡훼이점을 열며, 중국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베이징의 맨해튼이라고 불리는 CBD는 중국국제무역센터, 인타이센터, HP중국본사 등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SK 등 한국기업 중국본사와 고급 쇼핑몰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베이징 안에서도 보기 드문 상권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 얻고 있어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에도 2002년 파리바게뜨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고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향후 미국 전역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2년 3월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100호점인‘베트남 까오탕점’을 열며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올해 8월에는 싱가폴에도 점포를 열 예정이며, 내년에는 인도, 중동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SPC그룹 2020 글로벌 전략
한편 SPC그룹은 2012년 3월 글로벌 100호점 개점과 함께‘2020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 해외매출 7천억 원 달성, 2020년에는 60개국, 3000개 매장, 2조 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해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며 100호점을 돌파한 요인으로 ‘맛과 현지화’를 꼽으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 2020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다.


먼저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 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글로벌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해외 매장 3000개를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략이‘브랜드 및 품질 우선’의 1세대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1세대 전략을 기본으로 하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덧붙인 2세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파리바게뜨 해외시장 성공 전략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맥도날드나 피자헛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대우를 받으면서 중국 전역에 빠른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중국 주요 도시의 중심상권과 고급 주택가를 공략해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베이징의 중심지이며 유명 쇼핑몰이자 관광지인 '더 플레이스'에 도착하면 쇼핑몰의 중심지에 위치한 파리바게뜨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베이징 유명 상권인 왕푸징과 텐진(화북), 상하이, 항저우, 쿤산(화동) 등에서도 파리바게뜨를 만날 수 있다.


이젠 대한민국의 대표 베이커리에서 중국 대륙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파리바게뜨의 위상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파리바게뜨가 7년간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중국 소비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수상하는 거의 모든 상을 독점하고 있다.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베이징 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 전문가와 소비자가 손꼽는 브랜드로 매년 선정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베이커리 브랜드로서는 중국 각 지역의 많은 개발상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점 파트너로서 대우를 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점포 확산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제까진 ‘파리바게뜨’라는 브랜드를 알리려고 노력했다면, 이젠 개발상들이 스스로 찾아와 입점을 요청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상하이 구베이 1호점을 시작으로 화동,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에서 동북 3성, 화서, 화남 상권까지 동시에 확대할 계획을 갖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해외 베이커브랜드가 성공하는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이해한 현지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폴’과 ‘포숑’도 각각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시작을 했다가 수년만에 문을 닫고 철수를 했다.


‘뚜레쥬르’ 역시 14개 점포를 개점했다가 상하이, 베이징을 포함해 7개점을 폐점하고 현재 7개점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파리바게뜨의 중국 진출 성공요인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기업들이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부분들이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