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내년 3월에 특별한 전형 절차없이 비정규직 직원 3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첫 시도라 금융권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마호웅 노조위원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 노사는 대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면서 “그동안 은행들이 시험을 통해 일부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전형 절차 없이 일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월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노사의 이번 합의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우선 공공성이 높고 경영이 비교적 안정된 금융권과 공기업들이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환 대상은 창구 텔러와 사무직군, 콜센터 직원 등이고 변호사 등 고액연봉의 전문계약직은 제외된다.
황영기 은행장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고용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은행의 생산성과 영업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도 "이번 사례가 다른 여러 은행들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붐을 일으키는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사는 정규직 전환 합의을 이끌어 낸 대신 정규직원의 임금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급여는 단일호봉제인 정규직과 달리 직군별 임금제를 채택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밖에 비정규직원의 복리후생 차별을 없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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