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vs기아, 휴가철 'SUV 1위 쟁탈전' 뜨겁다

산업 / 전성운 / 2012-06-29 15:30:29

국내 자동차 업계 시장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간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SUV시장 1위를 쟁탈하기 위한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같은 그룹에 속하는 두 기업이지만 라인업이 대부분 겹쳐 있다 보니 생기는 일이다.


신형 모델 출시를 기준으로 양사의 SUV 판매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국내시장에서 싼타페, 베라크루즈, 투싼ix 등을 통틀어 3만201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쏘렌토R, 모하비, 스포티지R 등으로 3만3906대를 판매했다. 현재 SUV시장에서는 기아차가 현대차를 앞서고 있는 셈이다.



2009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11만4698대를 판매해 7만4416대를 기록한 기아차보다 4만여대 이상 앞섰다. 하지만 기아차는 2010년 4월 스포티지R을 출시하며 현대차와의 차이를 900여대로 좁혔다. 지난 2011년 SUV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49.9%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SUV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4월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국내 SUV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4월 구형 싼타페를 6397대 판매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4개월 동안의 구형 싼타페 판매량에 달하는 신형 싼타페 5776대를 판매하며 무서운 속도로 기아차를 추격하고 있다.


이에 기아차 역시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출시되는 뉴 쏘렌토R의 사전계약에 돌입, 선두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쏘렌토R은 2009년 4월 첫 출시한 2010년부터 매년 4만대 이상이 판매된 2년 연속 중형 SUV 최다 판매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가 지난 4월 출시된 후 불과 3개월 만에 새로운 SUV가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쏘렌토는 3년 만에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와 흡사한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췄다. 물론 부분변경 모델이어서 차체 크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와 동일한 개량 엔진이 탑재돼 연비효율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는 전장 4690mm, 전폭 1880mm, 전고 1680mm다. 쏘렌토R은 전장 4685mm, 전폭 1885mm, 전고 1710mm로 거의 흡사한 수준이다.


여기에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이 8월까지 차를 출고하면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한다. 사전계약 차량이 7월31일까지 출고되지 않을 경우 차값 20만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는 완전변경이나 부분변경 신차로서는 이례적인 마케팅이다. 지난 2008년 포르테, 2010년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이어 2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다.


일반적으로 5~8월은 자동차 판매 성수기지만 SUV 차종이 특히 많이 팔리는 계절이기에 신형 싼타페로 치고 올라오는 현대차를 떨쳐내려는 계산이다. 이러한 양사의 경쟁 덕택에 SUV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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